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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4인승 1차 과제, 1위 보다 2위 사수?


입력 2018.02.25 00:13 수정 2018.02.25 07:35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1위 독일티메 0.29초 뒤져..3위팀 격차 0.06초

한국 봅슬레이 4인승팀.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봅슬레이 4인승팀.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봅슬레이가 역사상 올림픽 첫 메달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까.

원윤종(33)-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김동현(31·강원도청)으로 이뤄진 한국 4인승 팀은 24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1‧2차 주행에서 합계 1분37초84로 중간 순위 2위에 올랐다.

1차 시기에서 48초65를, 2차에서는 49초19로 전체 29개 출전팀 가운데 깜짝 2위에 오르며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봅슬레이 4인승 팀의 메달 가능성은 희박했다. 주력으로 키운 2인승과 달리 4인승 팀의 경우 월드컵에 포인트를 쌓지 못해 세계 랭킹은 50위로 낮았다.

하지만 2인승으로 주로 호흡을 맞춘 원윤종-서영우 조가 4인승에서도 중심으로 자리 잡았고,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많은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키웠다.

한국 4인승 팀은 이날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29개 팀 가운데 1차시기 첫 주자로 나서며 48초65의 트랙 레코드를 경신한 것이다. 2차 시기에서는 1차보다 다소 저조한 기록이었지만 큰 실수 없이 무난한 주행으로 2위를 지켜냈다.

내심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지만 중간 순위 1위에 오른 독일팀(파일럿 : 프란세스코 프리드리히)와는 0초29로 크게 뒤져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2위 사수가 더욱 절박하다. 니코 발터가 파일럿으로 활약하는 3위 독일 팀과의 격차가 0.06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5일 벌어지는 3‧4차 시기의 기록을 모두 합산해 최종 성적으로 메달 색깔이 가려지는데 관건은 스타트 향상과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데 있다.

한국팀은 1차 시기 9번 코스에서 벽에 부딪치는 실수를 범했다. 그리고 스타트 기록은 1차 시기에서 4초92, 2차 시기 4초94로 1~2차 주행 모두 전체 29개팀 중 11위에 머물렀다.

100분의 1초 차이로 순위가 갈리는 봅슬레이에서 스타트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빠른 주력과 피지컬, 4명의 호흡이 정확히 일치해야 한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지난 19일 봅슬레이 2인승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 때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평창에서 메달을 바라봤지만 6위에 머물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스켈레톤 윤성빈에 이어 두 번째 썰매 종목 메달 소식을 전해줄지 궁금해진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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