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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터졌던 종합 순위…최대 이변은 러시아


입력 2018.02.25 18:30 수정 2018.02.25 18:3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노르웨이와 독일, 끝까지 피말리는 경쟁

러시아 금메달 고작 1개 따내며 무너져

독일과 노르웨이는 끝까지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였다.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독일과 노르웨이는 끝까지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였다.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동계 스포츠의 최강국 노르웨이가 2회 연속 종합 우승에 성공했다.

노르웨이의 마리트바오젠은 크로스컨트리 여자 30km 클래식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 이번 대회 마지막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노르웨이의 종합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폐막일이었던 25일에는 총 4개의 금메달이 나왔는데 노르웨이와 독일, 스웨덴, 러시아(OAR)가 나란히 하나씩 나눠가졌다.

따라서 종합 순위에서 노르웨이는 금14 은14 동11(총 39)을 획득했고, 독일은 금14로 노르웨이와 같았으나 은10, 동7개로 밀려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독일입장에서는 통한의 2위가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독일은 예상을 깨고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 올라 이날만 2개의 금메달을 추가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노르웨이는 통산 9번째 동계 올림픽을 우승,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새롭게 썼다. 노르웨이는 지난 대회까지 소련(러시아 포함)과 함께 최다 우승 타이를 이루고 있었다. 독일은 동, 서독 시절 포함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동계 올림픽 역대 우승국. ⓒ 데일리안 스포츠 동계 올림픽 역대 우승국. ⓒ 데일리안 스포츠

노르웨이는 설상 종목 최강국답게 대부분의 메달을 스키 종목에서 따냈다.

크로스컨트리에서 7개를 획득한 노르웨이는 스키점프에서 2개, 알파인스키와 바이애슬론, 그리고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각각 하나씩 보탰다. 은, 동메달까지 포함하면 전체 38개 중 설상에서만 33개를 집중시키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노르웨이는 빙상에서도 성과를 냈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2, 은1, 동1을 수확했는데 남자 팀 추월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했으며 단거리인 남자 500m에서도 금메달을 보탰다.

노르웨이가 눈밭에서 강하다면 독일은 썰매 종목 최강국이다. 14개의 금메달을 따낸 독일은 루지에서 무려 7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고 봅슬레이에서도 금 4개를 보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러시아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겨준 자기토바.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러시아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겨준 자기토바.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가장 큰 이변은 러시아다. 자국에서 열린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러시아는 이후 도핑 파문에 휩싸였고 일부 선수들이 금메달을 박탈당하며 종합 순위가 3위까지 내려가는 굴욕을 맛봤다.

메달권 선수들이 대거 징계를 받은 데다 자국 국기마저 들지 못한 러시아의 평창 대회는 그야말로 참담했다. 대회 개막 후 결선에 오르는 일조차 버거웠고, 14일차에 와서야 피겨 여자 싱글서 알리나 자기토바가 우승하며 겨우 체면치레했다.

차기 개최국인 중국 또한 메달을 따내기가 힘겨웠다. 중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쇼트트랙의 강호로 불리는데 ISU의 징계 강화로 선수들이 속속 실격패를 당했고 결국 금1 은6 동2 등 종합 16위에 머물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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