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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스킵 김은정, 스웨덴에 대처하는 자세


입력 2018.02.25 00:10 수정 2018.02.25 07:4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여자 컬링, 25일 오전 스웨덴과 금메달 놓고 한판

실수 없고 매우 공격적인 상대..기다리는 전략 구상

컬링 결승전에 진출한 김은정 스킵.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컬링 결승전에 진출한 김은정 스킵.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후지사와 사츠키(일본)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는 환상 드로샷으로 한국 여자컬링대표팀의 결승행을 이끈 스킵 김은정이 스웨덴전 각오를 전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23일 강원도 강릉 컬링 센터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연장 엔딩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 승리했다.

스킵 김은정이 끝냈다. 7-7 맞선 10엔드에서 실수를 범했던 김은정은 11엔드에서 확실하게 만회했다. 김은정이 던진 연장 엔드 마지막 스톤은 3명의 빗질이 더해져 절묘하게 휘어 하우스 안 센터에 멈춰 1번 스톤이 됐다. 승리를 확정짓는 결승점이다.

“영미~”를 외칠 뿐,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카리스마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김은정도 이 순간에는 동료들과 얼싸안고 울었다.

열악한 한국 컬링 환경에서 캐낸 첫 메달 획득인 데다 아시아 최고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아시아 국가 중 여자 컬링에서의 최고 성적은 2010 밴쿠버올림픽 중국의 동메달이다.

안경을 벗고 눈물을 흘린 김은정 스킵은 "예선에서 일본에 유일하게 패했다. 그래서 정말 이기고 싶었다"면서 “그런 갈망이 경기에 다 녹아들어 이긴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세계랭킹 1~5위를 연파하고 예선 1위를 차지하면서도 유일하게 패했던 일본에 설욕한 대표팀은 25일 '세계랭킹 5위' 스웨덴과 금메달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이기면 금메달이다.

스웨덴 여자 컬링 대표팀이 23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에서 영국에 10-5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스웨덴 여자 컬링 대표팀이 23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에서 영국에 10-5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예선 2위로 4강서 영국을 꺾고 결승에 오른 스웨덴은 한국이 한 번 이겼던 상대다. 스웨덴은 당시 5연승을 질주하고 있었지만, 한국에 첫 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김은정은 스웨덴전을 앞두고 “예선에서 이겨봤으니 자신은 있다”면서도 “워낙 공격적인 샷을 많이 하는 팀이다. 샷 하나가 날아가면 2~3점 줄 수밖에 없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무리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으면서 끝까지 끌고 가야 승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강호 스웨덴에 대처하는 김은정의 자세를 보면 든든하다.

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는 4위에 오른 스웨덴은 실수가 거의 없는 팀으로 유명하다. 한국 여자컬링대표팀이 가장 꺼려했던 팀도 세계랭킹 1위 캐나다가 아닌 스웨덴이었다.

상대 스타일을 파악하고 우리의 샷에 집중해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예선에서 보여줬다.

블랭크 엔드(무득점) 작전을 간파하고 막판 샷 성공률을 높인 예선 스웨덴전이 그랬다. ‘반드시 이겨야한다’고 생각하고 나선 한일전에서 무리하다가 패배를 불렀던 한일전(예선)이 준 교훈이다.

한국-스웨덴의 여자 컬링 결승전은 25일 오전 9시 5분부터 강원도 강릉 컬링 센터에서 펼쳐진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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