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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는 왜?’ 평창올림픽 환영 받지 못한 손님들


입력 2018.02.26 08:03 수정 2018.02.26 08: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특혜 논란’ 박영선 의원, 이상화 경기날 방문한 임원 등

킴부탱 SNS 테러 주도한 네티즌들은 부끄러움 한 몫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지구촌 대축제’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지구촌 대축제’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지구촌 대축제’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25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뜨거웠던 겨울 축제의 종료했다.

지난 9일 개막한 평창 동계올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특히 대한민국 선수단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맞아 15개 전 종목에 역대 최다인 146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이 과정에서 온 국민이 값진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과는 아쉬움을 함께 했다.

전 세계인에 감동을 안긴 평창동계올림픽이지만 대회 기간 환영 받지 못한 손님들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경우도 있었다.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윤성빈이 태극기를 들고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연합뉴스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윤성빈이 태극기를 들고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연합뉴스

‘특혜 논란’ 박영선 의원, 윤성빈의 피니시 라인에는 왜?

지난 16일 스켈레톤의 새로운 황제로 등극한 ‘아이언맨’ 윤성빈(강원도청)의 금메달 순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얼굴이 방송사 화면에 그대로 잡혔다.

경기 당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경기를 마친 선수와 코치진만 들어갈 수 있다는 경기장 ‘피니시 구역’에 들어가 윤성빈을 축하해 특혜 응원 논란을 빚었다.

박 의원의 이 같은 행동을 놓고 올해 예정된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도된 정치적 행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박 의원과 평창조직위 측이 “출입통제권한을 가진 이보 페리아니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회장의 안내를 받아 이동했다”고 주장했지만 페리아니 회장이 박 의원을 썰매픽업존으로 안내하지 않았다는 한 방송사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논란을 부추겼다.

결국 박영선 의원은 검찰에 고발됐다.

대한빙상연맹 임원은 ‘빙속 여제’ 이상화의 경기날 오전부터 선수단을 방문해 논란을 일으켰다.ⓒ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대한빙상연맹 임원은 ‘빙속 여제’ 이상화의 경기날 오전부터 선수단을 방문해 논란을 일으켰다.ⓒ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빙상연맹 임원, 왜 하필 이상화 경기가 열리는 날

대한빙상연맹 임원은 ‘빙속 여제’ 이상화의 경기날 오전부터 선수단을 방문해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한 매체는 빙상연맹 임원이 이상화의 여자 500m 경기가 열린 지난 19일 오전 9시에 선수단을 방문, 취침 중이던 이상화를 깨워 컨디션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새벽까지 훈련하는 선수들은 대개 오전까지 휴식을 취한 뒤 오후부터 스케줄을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임원이 오전에 방문해 500m 출전을 앞둔 이상화의 컨디션에 미묘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골자다.

이후 이상화가 “이미 나는 깨어있었다”며 “그런 것 때문에 컨디션을 망쳤다는 것은 처음 들어 너무 당황스럽다”고 답하며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밝혀지지 않은 그 역시 환영받지 못한 손님임은 분명해 보인다.

쇼트트랙 500m 결승서 최민정에게 손을 썼다는 이유로 질타를 받은 킴 부탱.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쇼트트랙 500m 결승서 최민정에게 손을 썼다는 이유로 질타를 받은 킴 부탱.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킴부탱 SNS 테러, 논란의 네티즌

캐나다 여자 쇼트트랙 선수 킴 부탱의 SNS에 느닷없이 다수의 불청객이 찾아왔다.

한국 쇼트트랙의 에이스 최민정이 500m 결승서 실격 처리 당하자 그에게 손을 썼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의 분풀이가 킴 부탱의 SNS로 향한 것.

최민정의 메달이 무산되고, 정작 손을 쓴 킴 부탱은 실격을 받지 않자 성난 국내 네티즌들이 그녀의 SNS를 찾아가 불만을 쏟아냈다.

당시 킴 부탱의 SNS에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수위 높은 욕설들이 댓글의 주를 이뤘다. 평소 10~20개의 댓글이 달렸던 그녀의 게시물에 순식간에 몇 천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SNS 테러’가 일어났다.

성숙하지 못한 일부 네티즌들의 불시 방문에 이은 민폐로 그 부끄러움은 고스란히 개최국 국민들에게 돌아오고 말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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