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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명구 성추행 폭로 글 등장 "여학생들 집에서 잔다"


입력 2018.02.24 10:07 수정 2018.02.24 10:07        이한철 기자
배우 한명구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 신시컴퍼니 배우 한명구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 신시컴퍼니

배우 한명구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글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ㅎㅁ구 선생님'으로 시작하는 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여기서 'ㅎㅁ구 선생님'은 배우 한명구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을 쓴 누리꾼은 "기사가 터진 후부터 잊고 살았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꿈에서도 성추행을 당한다. 아직 단 한 번도 거론되지 않은 거 같은데 많이 무섭지 않냐"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목격자도 많고요. 당한 사람도 많다"며 "매일 여학생들 집에서 주무시고 복도 파티에서도 매일 그 손을 조금이나마 덜 들어오게 다른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덜 보일 수 있도록 숨기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폭로했다.

또 "안마의 레퍼토리, 손 레퍼토리, 말 레퍼토리도 똑같다. 강제로 입술을 갖다 댄 것도. 당시 처음 생긴 호숫가에서도 손은 바빴다. 나 어릴 땐 다 이렇게 놀았어 남녀 구분 없이라고 말하셨다"고 한명구의 행동을 상세히 묘사했다.

특히 "선생님의 재떨이와 폭언과 경멸하는 눈빛과 무시와 무안 덕분에 연극 포기한 사람이 많다. 선생님의 손과 입 때문에 아직까지도 피눈물 흘리는 사람이 많다"며 "잘 주무시지 마시고 매일 두려워하세요"라고 분노를 표현했다.

한편, 한명구는 현재 서울예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6년 연극 '아프리카'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배우로 활동 중이며 최근엔 연극 '레드' '햄릿' 영화 '미인도'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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