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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사와 사츠키 결국 눈물 “한국에 박수”


입력 2018.02.24 06:51 수정 2018.02.24 06: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여자 컬링팀, 올림픽 첫 출전에 결승 진출 쾌거

일본 스킵 후지사와의 남다른 매너도 화제

후지사와 사츠키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후지사와 사츠키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결승 진출이 좌절된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의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가 눈물을 쏟았다.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로 구성된 컬링 여자 대표팀은 23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4인조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8-7로 승리했다.

이로써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얻어낸 여자 대표팀은 은메달을 확보했으며, 오는 25일 스웨덴과의 맞대결을 통해 최종 메달 색깔을 가린다.

한국은 1엔드에 대거 3득점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거듭됐고 8엔드 마지막 샷에 한 점을 더 보탠 한국은 7-4로 앞서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일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지사와 사츠키의 리드 속에 9엔드에 2점을 보탠 일본은 한국을 턱밑까지 쫓았고, 10엔드에 기어코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11엔드는 그야말로 피 말리는 접전이었다. 한국은 김경애가 6번째 스톤으로 더블 테이크아웃을 성공시켰지만 후지사와가 마지막 샷을 기가 막힌 위치에 갖다 놓아 우위를 점했다. 이제 모든 이들의 시선은 김은정에게 쏠렸다.

스톤에 살짝 힘만 가한 김은정의 마지막 샷은 짧은 듯 했지만 완벽한 자리에 안착했고, 한국 대표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결승행을 확정지은 한국은 기쁨의 포효를, 패한 일본은 박수로 명승부의 끝을 맺었다.

후지사와 사츠키는 경기 후 일본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아쉽다는 말 밖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1엔드에 3점을 내줬는데 이게 올림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도 좋은 샷도 나왔고 나와 팀을 믿고 끝까지 싸웠다”고 말했다.

이후 눈물을 쏟는 후지사와다. 그는 “10엔드에 앞서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도 동점이 됐다”며 “11엔드 마지막 샷은 부담이 많았다. 하지만 이후 상대의 좋은 샷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후반에 갈수록 자신감이 느껴졌다. 자신감이 샷에도 드러났다. 존경스러운 경기력이었다”고 평가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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