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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아이돌 마케팅경쟁 본격화


입력 2018.02.24 09:00 수정 2018.02.24 06:09        이나영 기자

워너원부터 방탄소년단·지드래곤까지

은행들 "2030 젊은층 고객 집중 공략"

시중은행들이 아이돌 스타를 잇따라 내세우고 있다. (왼쪽부터)워너원, 지드래곤, 방탄소년단.ⓒ각 은행 시중은행들이 아이돌 스타를 잇따라 내세우고 있다. (왼쪽부터)워너원, 지드래곤, 방탄소년단.ⓒ각 은행

시중은행들이 아이돌 스타를 잇따라 내세우고 있다. 디지털금융 강화에 맞춰 역동적이고 젊은 얼굴을 내세워 20~30대 젊은 고객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새로운 모바일 앱 ‘신한 쏠(SOL)’의 광고모델로 아이돌 그룹 ‘워너원(Wanna One)’을 선정했다.

워너원은 지난해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남성 11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와 동시에 발표하는 앨범마다 1위를 차지했고 최근 골든디스크 시상식을 비롯해 MAMA, 소리바다 시상식, 서울가요대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석권하며 지난해 최고 신인 아이돌 그룹임을 증명했다.

워너원 멤버들이 보여준 열정과 도전정신, 혁신적인 퍼포먼스 등이 디지털 리딩뱅크 신한은행과 잘 맞아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은 쏠 메인화면의 워너원존을 통해 워너원 광고 풀영상과 티저 영상 등을 공개했으며, 향후 제작할 워너원 관련 영상들도 워너원존에 업데이트하면서 젊은층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27일 빅뱅의 지드래곤(GD)이 직접 디자인한 체크카드 ‘GD카드’를 출시한다.

이 카드는 멜론, 엠넷, 벅스, 지니 등 주요 음원사이트 10%, 주요 온라인 쇼핑몰 8% 청구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 발급은 27일 8시18분부터 ‘IBK 휙 계좌개설’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고 카드 발급인원은 10만명으로 한정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카드 제작과정에 연예인이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금융상품이나 마케팅과의 차별점이 있다"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이미지의 GD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젊은 층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한 ‘방탄소년단(BTS)’을 새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방탄소년단의 도전, 혁신, 글로벌이라는 성공 DNA가 KB국민은행이 추구하는 도전정신과 맞아 떨어졌다고 KB국민은행 측은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일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새로운 티저 영상을 디지털뱅킹 앱 ‘리브(Liiv)’를 통해 공개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아이돌을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는 디지털금융 강화에 발맞춰 모바일뱅킹 등을 주로 이용하는 2030 젊은층을 고객으로 끌어당기기 위해 이들에게 친숙한 젊은 모델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다소 어렵고 보수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은행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은 물론 젊은 세대와의 소통채널과 기회가 확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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