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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제’ 자기토바…24일 일찍 태어났다면


입력 2018.02.23 15:33 수정 2018.02.23 15:3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여자 피겨스케이팅 프리에서도 높은 점수

1998나가도 대회 리핀스키 이후 최연소

여자 피겨 금메달을 차지한 자기토바.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여자 피겨 금메달을 차지한 자기토바.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새로운 피겨 여제의 탄생이다.

15세 불과한 러시아 피겨요정 알리나 자기토바가 세계랭킹 1위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를 꺾고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했다.

자기토바는 2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56.65점을 받아 쇼트 합계, 총점 239.57점으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세기의 맞대결로 관심을 보았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238.26점)와는 불과 0.69점 차이였다. 두 선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결과적으로 쇼트프로그램에서의 격차가 메달의 색을 바꿔놓았다.

이로써 자기토바는 올림픽 피겨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금메달을 딴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역대 최연소는 미국의 타라 리핀스키(미국)로 15세8개월20일의 나이로 1998년 나가노 올림픽을 제패한 바 있다. 자기토바는 15세9개월4일로 정확히 24일이 늦다.

당초 금메달은 세계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메드베데바의 몫일 것란 전망이 파다했다. 하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지각변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주니어 무대를 평정한 자기토바는 지난해 러시아선수권에서 메드베데바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올해 두 번의 그랑프리와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한편, 동계 올림픽의 강호였던 러시아는 이번 대회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이라는 굴욕적인 이름을 달고 선수들이 출전했으나 금메달을 단 1개도 건지지 못하는 부진에 빠져있었다. 더불어 메달색이 결정된 뒤 은메달에 그친 메드베데바는 자기토바를 안아주며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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