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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유승민, 홍준표와 文안보무능 공감…秋 “더 이상 논쟁 않을 것”


입력 2018.02.23 14:32 수정 2018.02.23 16:47        이동우 기자

박주선·유승민, 추미애 대표에 김영철 방남 작심 비판

홍준표와 화기애애 “김영철 방남 용납못해” 한목소리

박주선·유승민, 추미애 대표에 김영철 방남 작심 비판
홍준표와 화기애애 “김영철 방남 용납못해” 한목소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한 박주선,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한 박주선,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주선·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3일 각당 대표를 각각 예방한 자리에서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 공동대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 정부의 경제·안보위기 무능을 지적하며 "안보 문제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반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서는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방한을 지적하며 추 대표를 압박했다. 추 대표는 축하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더 이상 논쟁은 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당 당사를 찾아 홍 대표에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경제위기와 안보위기에 무능한 모습을 보일 때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천안함 주범을 만나서는 안 되기에 철회하라고 강력하게 (회의에서)요구했다"며 한국당과 결을 같이 했다.

박 대표는 홍 대표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홍 대표와는 검찰에서 호형호제하고 잘지냈다"며 "저는 홍 대표를 검사 시절 좋아한 관계였고, 본인께선 남다르게 과찬해줬는데 정당 대표로 한국당 당사에서 만나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야당끼리 힘을 합할 때는 합하고 정부여당이 잘하는 건 아낌없이 지원하는, 협력과 공생, 균형이 맞춰졌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홍 대표는 "김영철 방한은 국민감정이 용납할 수 없다. 이성적 문제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바른미래당이)다른 문제는 생각을 달리하더라도 (김영철 방한에는)코드가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박주선·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박주선·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두 공동대표는 이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 김영철 방한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했다.

박 대표는 "김영철 부위원장이 북한 대표단 폐막식 단장으로 온 것은 우리 사회에 폭탄이 떨어진 거나 다름없다"며 "왜 하필 이 시점에 김영철 부위원장이 와야 하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대표 또한 "저는 천안한 폭침과 관련한 분명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다. (김영철) 대표단 단장으로 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거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사람과 만나면 안 된다 생각하고 정부도 다시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추 대표는 두 공동 대표의 직접적인 비판에 "평화올림픽 구호에 그치지 않고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고 이 모멘텀을 북미대화로 이어가야 한다"며 "남남갈등으로 비춰질 일은 삼가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우회적으로 대답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더 부정적 자세로 대하면 한반도는 더는 남북관계를 관리할 능력과 의지가 없다고 생각해 해외투자 등이 물건너 갈 것"이라며 "더 이상 논쟁은 하지 않겠다"고 대화를 마쳤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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