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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김영철 방남 계획에 “천안함 기념관 갈 기회”


입력 2018.02.23 09:50 수정 2018.02.23 13:08        이선민 기자

펜스, 김여정에 ‘악의 가족 패거리’ 맹비난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 ⓒ연합뉴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 ⓒ연합뉴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2010년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지목됐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남과 관련해 “그가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할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노어트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각)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이와 같이 말하며 “우리는 한국과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고, 이것(김영철 방남)은 그런 부분에 포함된다. 올림픽 개막식을 위해 한국에 김정은의 여동생이 왔을 때처럼”이라고 김영철의 방남 문제를 한국과 조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과 그 어떠한 대화에도 연관돼있지 않다(We're not involved in any conversations with North Korea)”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고 말했다.

대남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 부위원장은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장을 겸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도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이었지만 한미 간 협의를 거쳐 방남이 허용됐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왼쪽),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데일리안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왼쪽),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데일리안

한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같은 날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당시 옆좌석에 앉은 김여정 제1부부장에 대해 ‘수천만명을 억압하는 악의 가족 패거리(evil family clique)’라고 맹비난 한 것이 전해졌다.

AFP 통신 등 외신은 펜스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수천명이 참석한 ‘보수주의 정치행동 회의(Conservative Political Action Conference)’ 연설에서 “김정은의 여동생은 지구상의 가장 독재적이고 억압적인 정권의 중심축으로, 2500만명을 짐승취급하고 복종, 굶주리게 하고 감금하고 있는 악의 가족 패거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그는 “언론에서 내가 북한인들과 함께서서 환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겠다. 미국은 살인 독재정권과 함께 서지 않으며 우리는 살인 독재 정권에 맞선다”며 “북한 체제의 현실과 관련해 모든 미국민이 숨진 오토 웜비어의 가슴 아픈 사연을 가슴 깊이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위협을 중단하거나 핵과 탄도미사일을 완전히 포기할 때까지 강력하게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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