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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키스남’ 샤오린, 여자친구에게 바친 금메달


입력 2018.02.23 08:23 수정 2018.02.23 08:2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헝가리,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첫 금메달

불운에 시달린 여자친구 크리스티에게 먼저 다가가

리우 샤오린 산도르가 금메달을 획득한 뒤 여자친구 엘리스 크리스티와 키스를 나누고 있다. ⓒ 게티이미지 리우 샤오린 산도르가 금메달을 획득한 뒤 여자친구 엘리스 크리스티와 키스를 나누고 있다. ⓒ 게티이미지

헝가리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 리우 샤오린 산도르가 ‘평창의 키스남’으로 등극했다.

샤오린은 22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조국에 동계 올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감격의 금메달을 획득한 뒤 그가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여자친구인 엘리스 크리스티(영국)였다. 포옹을 하며 기쁨을 나눈 두 사람은 금빛 키스로 마무리하며 금메달을 자축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 샤오린이나 이를 바라보는 크리스티 모두에게 값진 결과다.

당초 헝가리는 예상을 깨고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결승에 나선 팀 가운데 세계랭킹이 8위 헝가리보다 순위가 낮은 팀은 없었다.

특히 헝가리가 금메달을 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샤오린은 이번 대회 유독 불운에 시달린 연인 크리스티에게 먼저 다가갔다.

첫 종목이었던 500m 결승에서 넘어지며 4위에 그쳤던 크리스티는 1500m에서는 또 다시 넘어져 실격 판정을 받았고, 이때 발목 부상까지 당하는 지독한 불운이 이어졌다.

이에 이날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는 오른발에 깁스를 한 상태로 경기장에 나와 샤오린의 경기를 지켜봐야만 했다.

이후 1000m에도 다시 출격한 크리스티는 예선전에서 또 한 번 넘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손과 팔꿈치 등을 이용한 위험한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옐로카드’를 받고 실격 당했다.

하지만 남자 친구인 샤오린의 금메달로 크리스티는 웃음을 되찾았고, 기분 좋게 이번 올림픽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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