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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치열한 지방 정비사업 수주 경쟁…서울 재건축은 '울상'


입력 2018.02.23 06:00 수정 2018.02.23 06:08        권이상 기자

대전 도마·변동3재정비촉진구역 15곳 현설 참여, 대구 재건축은 3파전 예고

건설사들 영업팀 아예 지방에 상주시켜 수주에 총력

 대전과 대구를 중심으로 지방의 정비사업 수주전의 설 명절 이후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진은 대전시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대전과 대구를 중심으로 지방의 정비사업 수주전의 설 명절 이후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진은 대전시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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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달아오르기 시작한 지방 정비사업 수주전이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부산과 함께 열기의 바통을 받은 대구와 최근 수주전이 잇따라 열리는 대전의 분위기가 한껏 오른 상태다. 이는 안전진단 강화 등 잇따른 규제로 한파가 몰아친 서울 재건축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기존의 재개발·재건축은 대형 건설사들의 주무대였지만, 최근에는 중견사는 물론 지역 건설업체가 가세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평가다.

이에 일부 건설사들은 지방 정비사업지에서 시공사를 찾는 곳들이 늘자, 팀을 아예 상주시켜 해당 사업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전과 대구를 중심으로 지방의 정비사업 수주전의 설 명절 이후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규모가 크고, 분양성이 높아 사업성이 우수한 곳일수록 건설사들의 관심이 크다.

실제 지난 20일 대전 도마·변동3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합이 개최한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총 15개의 건설사가 몰렸다.

현설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건설 등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계룡건설산업, 한양, 반도건설, 대방건설, 우미건설, 금성백조주택, 극동건설 등 중견사도 가세했다 .

특히 계룡건설산업과 금성백조주택 등 대전을 터전으로 한 지역건설사로 대전에서는 대형사와 경쟁에도 밀리지 않는 분위기다.

이곳은 대전 서구 변동 9-4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아파트 약 370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게 된다. 총 공사비 규모가 6000억원 정도에 달해 건설사들의 영업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곳은 대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재개발 사업지로 꼽힌다”며 “대형사와 지역업체간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은 다음달 19일 입찰을 마감하고, 입찰이 성사될 경우 오는 4월 말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미 대전은 올해 중촌동1구역, 복수동2구여 등이 시공사 선정을 마치며 건설사들의 많은 관심을 증명한 상태다. 중촌동1구역 재건축은 SK건설이 수주했고, 복수동2구역 재개발은 한양이 시공사로 낙점됐다.

이와 함께 대구에서도 시공사 선정이 잇따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대구 신암1구역이 지난 7일 시공사 선정을 통해 코오롱글로벌이 포스코사업단과 치열한 공반전 끝에 시공사로 선정됐다.

조합원 총 477명이 투표한 가운데 결과는 코오롱글로벌이 240표, 포스코사업단이 235표, 모아종합건설은 1표, 무효가 1표로 나왔다.

시공능력평가순위 19위 중견사인 코오롱글로벌이 대형사인 포스코건설(5위)·호반건설(13위) 사업단을 상대로 쾌거를 이뤘다.

현재 수주전이 벌어지는 곳은 대구 현대백조타운 재건축이다. 이곳은 지난달 30일 입찰을 마감했다. 입찰에는 SK건설, 아이에스동서, 서한이 출사표를 던져 3파전이 예고된 상태다.

조합은 다음달 1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구 북구 대현2동 강변주택 재건축 조합 역시 다음달 24일 시공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곳은 GS건설이 단독으로 사업참여제안서를 제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각 건설사 정비사업팀은 물량난이 예고된 서울·수도권 보다는 정부의 타깃에서 벗어나 있는 지방 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영업 플랜을 변경했다”며 “일부 건설사는 영업 1개팀 모두를 대구로 보내 수주전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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