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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케미…소지섭·손예진 멜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


입력 2018.02.24 08:56 수정 2018.03.15 10:07        부수정 기자

일본 동명 소설 원작

신예 이장훈 감독 연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롯데엔터테인먼트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롯데엔터테인먼트

일본 동명 소설 원작
신예 이장훈 감독 연출


배우 손예진과 소지섭이 올봄, 가슴 감성 멜로를 선보인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일본 작가 이치카와 다쿠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일본에서 먼저 영화로 제작됐고, 국내에선 2005년 개봉했다.

신예 이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8년 전 원작 소설을 처음 접한 후 이야기에 매료돼 2015년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22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 감독은 "개봉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이런 기회가 또 올지 모르겠다 싶어서 재밌게 촬영했다. 1년 반 전만 해도 투명인간처럼 살았는데, 이렇게 앞에 서니 정말 꿈 같다"고 웃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롯데엔터테인먼트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들에 대해선 "처음부터 여주인공은 손예진을 생각했다"며 "손예진은 촬영 전부터 꼼꼼하게 준비하는 스타일이다. 소지섭은 처음에 출연을 거절했는데, 다시 하겠다고 했을 때 너무 기뻤다.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왜 스타인 줄 알겠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라는 원작 속 글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그냥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충분한 게 사랑이 아닐까, 이런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기 원작과의 비교도 부담이다. 이 감독은 "이 이야기를 통해 내가 좋아하고,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소지섭이 아내를 떠나보낸 후 초등학생 아들을 홀로 돌보는 우진 역을 맡았다.

소지섭은 "최근 무겁고 남성적인 캐릭터를 주로 해왔는데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따뜻하고 마음이 먹먹했다. '내가 아이 아빠처럼 잘 보일까'가 가장 고민거리였다. 사랑을 연기하고 싶을 즈음 만난 영화로, 캐릭터가 나와 잘 맞았다"고 밝혔다.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애보 캐릭터를 맡은 그는 "정말 첫사랑을 만난 것처럼 설레고, 떨렸다"며 "예전 추억도 떠오르고, 나와 비슷한 캐릭터라 좋았다. 촬영하는 내내 정말 행복했고, 설렜다"고 전했다.

손예진과 호흡을 묻자 "처음 손예진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안도감, 기대감이 들었다. 설레기도 했다"고 미소 지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롯데엔터테인먼트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롯데엔터테인먼트

손예진이 기억을 잃어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우진과 아들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수아 역을 맡았다. '클래식'(2003),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이후 오랜만의 로맨스 작품이다.

손예진은 "멜로 영화를 찍고 싶었는데, 좋은 멜로물을 만나기 쉽지 않았다"며 "갈망하고 기다렸는데, 영화 시나리오를 보고 단숨에 읽었다"고 전했다.

이어 "'클래식'이나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사랑해주신 분이 많아서 감사하다"며 "두 작품을 뛰어넘을 수 있는, 두 작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시나리오를 찾았다. 나의 세 번째 대표 멜로 작품이 되길 바란다. 죽은 아내가 돌아왔다는 설정 자체가 판타지이지만,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표현하도록 노력했다. 마냥 청순하지 않고 재밌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데뷔작 '맛있는 청혼'에서 소지섭의 동생으로 나온 손예진은 "내 신인 모습을 본 선배라서 편하게 촬영했다. 소지섭 선배가 합류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자기 자신보다 상대 배우, 스태프들을 챙기는 배우는 처음 봤다. 같이 촬영하면서 든든했고, 이 든든함이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세상을 떠난 사람과 잠시라도 있게 된다면 어떨까. "그동안 못했던 얘기를 하면서 소주 한 잔 하고 싶어요."(소지섭) "시간, 기억의 소중함을 요즘 따라 더 느껴요. 누구도 앞날을 예상하지 못하잖아요. 후회 하지 않는 사랑과 표현을 하려고 해요."(손예진)

3월 14일 개봉.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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