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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의 힘’ 여자 컬링, 한일전서 극대화?


입력 2018.02.22 09:09 수정 2018.02.22 09: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예선에서 유일한 1패 안겼던 일본과 재대결

승리시 올림픽 출전 두 번 만에 메달 쾌거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동계올림픽 출전 두 번 만에 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컬링 대표팀이 숙적 일본과 준결승에서 만난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세계랭킹 8위)은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9차전에서 세계랭킹 9위 덴마크(스킵 마델레이네 두폰트)를 9-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예선에서 8승 1패, 10개 팀 중 1위로 당당히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일본은 예선에서 5승 4패를 기록하며 4위로 힘겹게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으로서는 일본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일본은 예선에서 유일하게 한국에 패배를 안긴 팀이다. 당시 한국이 접전 끝에 5-7로 석패했다. 7엔드까지 5-3으로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았지만 9~10엔드에서 아쉬운 실수가 나오면서 역전을 허용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패배는 약이 됐다. 일본전 패배 이후 한국은 7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패배를 모르는 팀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주장 김은정(스킵)을 중심으로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의 호흡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져 예선전과는 다른 경기 양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미’의 마법이 일본을 상대로도 힘을 발휘할지 관심을 모은다.

‘안경 선배’ 김은정 스킵의 “영미야~” “영미 가야돼” “영미 기다려” 외침은 이제 여자 대표팀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영미야”는 여자 컬링 대표팀 리드(출전 선수 중 첫 번째로 스톤을 던지는 선수) 김영미를 지칭한다.

김영미가 스톤의 세기나 방향을 결정하는 ‘비질’ 역할을 하다보니 김은정 스킵이 스톤을 던지고 나서 애타게 부르는 이름이기도 하다. 이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작전명’으로까지 언급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만약 한국이 일본을 제압한다면 동계올림픽 출전 두 번 만에 메달 획득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게 된다. 4년 전 소치에서 3승 6패로 8위에 머물렀던 성적은 이미 뛰어넘었지만 여자 대표팀은 준결승 진출에 만족해하지 않는다.

“안경 선배, 최종전은 3·4위전이 아닌 결승전이겠죠?”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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