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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싸기? 선긋기? 자유한국당 소환 임박 MB 딜레마


입력 2018.02.22 11:30 수정 2018.02.22 12:34        이충재 기자

김백준 이병모 이병배 최측근 줄줄이 구속

홍준표 “우리와 무관하지만 정치보복 맞다”

김백준 이병모 이병배 최측근 줄줄이 구속
홍준표 “우리와 무관하지만 정치보복 맞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 의혹 조사 등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사무실을 빠져나와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 의혹 조사 등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사무실을 빠져나와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검찰의 칼날이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턱밑까지 들어오면서 자유한국당은 딜레마에 빠졌다.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결집에 총력전을 펴는 가운데, '감싸기'도 '선긋기'도 어렵다.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에 이어 다스 관계사인 금강의 이영배 대표까지 구속되면서 'MB의 검찰 소환'이 임박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을 방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인사를 나눈 뒤 환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을 방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인사를 나눈 뒤 환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탈당한 분"...우리와 무관 그러나 정치보복 맞다

홍준표 대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혹스러운 처지다. 이 전 대통령과 고려대학교 선후배이자 정치 입문 뒤에도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홍 대표다. 지난달 3일엔 신년인사차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을 방문해 "문재인 정부도 적폐"라며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지난 20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이건희 회장 사면은 2009년 내가 대한태권도 협회장 자격으로 올림픽 유치를 위해 청와대에 공개 요구했고, 이 회장이 사면 후 적극적으로 나서서 올림픽이 유치된 것"이라며 "그런데 검찰에서 그것을 다스 소송비용과 연결지어 '뇌물이다, 사면 대가'라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최근까지 "이 전 대통령은 우리당을 탈당한 분"이라며 거리 두기를 하면서도 검찰의 적폐청산 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 점은 명확히 짚었다.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MB를 직접 거론하지 않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이 "야당탄압", "정치공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 의혹 조사 등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 의혹 조사 등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태 원내대표는 21일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검찰의 칼날을 앞세운 문재인 정권의 보복수사, 야당탄압은 끝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이렇게 무자비한 야당 탄압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선 이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수록 한국당의 대여투쟁 수위가 높아지는 '정비례 관계'에 있다는데 이견이 없다.

한국당에겐 '보수진영이 똘똘 뭉쳐야 산다'는 구호가 이번 지방선거를 관통하는 최대 아젠다다. 최근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가 입당한 것도 보수통합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이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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