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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력’ 충만 야당같은 與, ‘내홍’ 여전한 여당같은 野


입력 2018.02.23 03:00 수정 2018.02.23 15:25        황정민 기자

민주당, 법사위 퇴장…국회 14일간 공전

한국당, 홍준표 vs 중진 의원 갈등 평행

민주당, 법사위 퇴장…국회 14일간 공전
한국당, 홍준표 vs 중진 의원 갈등 평행


지난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에 휩싸인 권성동 위원장의 사퇴을 요구하며 퇴장해 파행을 빚은 가운데 민주당 의원석이 비어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에 휩싸인 권성동 위원장의 사퇴을 요구하며 퇴장해 파행을 빚은 가운데 민주당 의원석이 비어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여야 모두 ‘조기’ 공수교대를 경험했다. 때문에 국회에는 여전히 야당 모습을 버리지 못한 더불어민주당과 여당일 때의 여유가 남아있는 자유한국당의 모습이 공존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지난 6일 법사위 회의장을 집단으로 퇴장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에 휩싸인 한국당 권성동 법사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다.

이후 2월 임시국회는 급랭했고, 14일간 공전 끝에 20일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의 사과 표명과 함께 재가동됐다.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국민 안전과 관련한 법안 66개는 20일 국회 문턱을 넘었다.

이와 관련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집권당이라면 국정운영의 주도적 책임이 있다”며 “국민이 봤을 때 절제되고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아쉬운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국당은 안팎의 ‘궤멸 위기’ 언급에도 내분이 여전한 모습이다. 한국당 일부 중진 의원들이 홍준표 대표의 품격과 리더의 자질 등을 문제 삼으며 공개 성명서를 내 잡음이 표출된 것이 대표적이다.

중재에 나선 김성태 원내대표는 21일 중진의원들과 함께 원내전략을 논의하는 회의를 마련했지만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던 중진들이 전원 불참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중진들은 홍 대표가 직접 주재하는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주장하고 있고, 김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중진 의원들을 겨냥해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입장만 고수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완장 찬 중진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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