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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모습 드러낼까


입력 2018.02.22 06:00 수정 2018.02.22 08:32        이홍석 기자

총수 대신 전문경영인 참석하거나 아예 불참할수도

대회 성공 개최 지원했던 기업인 노력 아쉬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단일팀 입장에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단일팀 입장에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수 대신 전문경영인 참석하거나 아예 불참할수도
대회 성공 개최 지원했던 기업인 노력 바래 아쉬움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폐막식에서도 재계 총수들의 얼굴은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스폰서로 참여하고 티켓 구매에도 앞다퉈 나섰던 터라 기업인들의 개·폐막식 불참은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진행되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재계 총수들은 대부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각 대기업 그룹들에서는 계열사 등 전문경영인들이 참석하거나 아예 불참하는 곳들도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도 폐막식 참석을 놓고 고민에 빠진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IOC 무선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인 만큼 참석해야 하지만 인물난을 겪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개막식에는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장(사장)과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센터장(무선사업부 부사장)이 참석했지만 이들은 오는 2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 행사와 갤럭시S9 공개 행사로 스페인으로 출국한다.

이로 인해 윤부근 대외협력담당 부회장 참석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참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폐막식 참석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공식 후원사인 현대차도 참석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참석하더라도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보다는 양웅철 부회장, 이원희 사장, 이광국 부사장(이상 현대차), 권혁호 기아차 부사장 등 개막식에 참석했던 전문경영진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대신 개막식에 참석했던 김준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이 폐막식도 참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G 구본준 부회장, 4대 그룹 중 유일 참석...경제단체는 박용만 회장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참석이 유력한 곳은 LG다. 개막식에 불참했던 LG는 구본준 부회장이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스키협회장이자 국제스키연맹(FIS) 집행위원으로 올림픽 기간 왕성한 활동을 예고했던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13일 구속되면서 참석이 원천 봉쇄됐다. 당초 폐막식까지 평창에 머무르면서 경기 참관과 함께 선수 및 대회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어서 폐막식 참석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불가능해졌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각 단체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각 단체
또 허창수 GS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 개막식에 참석했던 재계 인사들도 아직 폐막식 참석 여부는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의 경우, 김승연 회장 대신 개막식에 참석했던 금춘수 부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제단체장 중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참석하더라도 개막식때와 마찬가지로 GS 회장 자격으로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평창 동계올림픽에 스폰서로 참여하고 티겟 구매에도 적극 나서며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일조했던 기업인들이 대회 마지막까지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폐막식의 경우, 해외 정상 등 정치인이 주를 이뤘던 개막식과 달리 경제인들이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재계 한 관계자는 “폐막식에서는 개막식때와 달리 만찬과 리셉션 등 초청 행사가 많지 않은 점도 기업인들의 참석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발벗고 나섰던 기업들의 노력이 묻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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