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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루 직전’ 한국-폴란드 팀추월, 동병상련 맞대결


입력 2018.02.21 18:03 수정 2018.02.21 16: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팀워크 붕괴 직전 두 팀, 7-8위전에서 충돌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전이 열린 가운데 한국의 노선영, 김보름, 박지우가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전이 열린 가운데 한국의 노선영, 김보름, 박지우가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팀워크 붕괴 직전에 놓인 한국과 폴란드 여자 팀추월 대표팀이 결코 환영받기 어려운 7-8위전을 치르게 됐다. 물론 준준결승에서 최하위에 그친 이들의 성적 때문이 아니다.

한국과 폴란드는 21일 오후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여자 팀추월 7-8위전을 앞두고 있다.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지난 준준결승에서 똑같은 경기 내용으로 ‘왕따’ 논란에 휩싸였다.

김보름-박지우-노선영으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3분03초76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특히 이날 여자 대표팀이 보여준 팀워크는 큰 실망감을 안겼다.

한국은 레이스 막판 노선영이 앞선 두 명의 선수와 간격이 크게 벌어졌지만 앞서 달리던 김보름과 박지우는 제 갈 길만 가기 바빴다.

조심스럽게 선수들 간의 불화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는 경기 직후에도 감지됐다. 좌절한 노선영이 홀로 앉아 실망을 감추지 못했지만 정작 그에게 다가온 것은 밥 데용 코치뿐이었다.

노선영은 경기 직후 인터뷰를 하지 않고 그대로 링크를 빠져나갔고, 김보름과 박지우 만이 인터뷰에 임했다. 단체전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폴란드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 역시 한국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3명의 참가 선수 중 2명이 나머지 1명을 따돌리고 결승점을 통과하며 최악의 팀워크를 보여줬다.

팀 에이스로 평가되는 나탈리아가 경기 직후 부진의 원인을 동료에게 떠넘기는 듯한 인터뷰를 한 것도 한국 대표팀과 똑같다. 결국 팀워크가 붕괴된 폴란드 대표팀은 한국보다 뒤진 3분4초80으로 8개국 중 꼴찌를 했다.

다가오는 7-8위전에서 과연 관중들은 두 나라 선수들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 사뭇 궁금해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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