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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대출 ‘수익 악화’ 카드사 돌파구되나


입력 2018.02.21 06:00 수정 2018.02.21 06:49        배근미 기자

신한카드, 최대 19.9% 대출 개시…KB국민카드 '생활든든론' 3000억 돌파

하나카드, 연내 중금리 상품 출시 예정…수수료 의존도 낮추기 안간힘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타개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금리대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카드론과 차별성이 없다는 이유로 다소 소극적이었던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와 빅데이터 등 고유의 장점을 살린 중금리 상품 출시를 통해 수익성 다변화를 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일리안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타개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금리대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카드론과 차별성이 없다는 이유로 다소 소극적이었던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와 빅데이터 등 고유의 장점을 살린 중금리 상품 출시를 통해 수익성 다변화를 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일리안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타개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금리대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카드론과 차별성이 없다는 이유로 다소 소극적이었던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와 빅데이터 등 고유의 장점을 살린 중금리 상품 출시를 통해 수익성 다변화를 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오는 6월 30일까지 500만원 이상 대출을 실행한 MF 일반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출안심보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에 나섰다. 신한금융지주 주주인 BNP파리바생명과 협업을 통해 마련한 해당 서비스는 대출을 실행한 차주가 사망하거나 80% 이상 중증 상해를 입을 경우 보험사가 100만원 이상의 채무액 전액을 갚아주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단체보험 방식으로 신한카드가 전액을 부담하게 된다.

신한카드 고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신한카드 앱이나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대출 신청이 가능한 신한 MF 일반대출의 이자율은 4.75%~19.9% 수준으로 그 범위가 넓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고객 대부분 은행 등 제1금융권에서 대출이 이뤄지지 않는 차주들로 구성돼 있어 사실상 중금리대출 상품으로 꼽힌다. 특히 신한금융은 앞서 금융 계열사들과 연계한 그룹 통합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 등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예고한 바 있어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대부업체는 부담스럽고 시중은행 문턱은 높은 차주들을 흡수하기 위해 만든 상품”이라며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의 경우 마이너스 통장 개념으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반면 목돈을 필요로 하는 중신용 고객들을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해 이같은 혜택을 제공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이미 지난 2016년부터 업계 최초로 중금리대출 상품인 ‘생활든든론’(카드론)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신용등급 4~6등급을 주 고객으로 하는 이 상품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분화된 신용평가를 실시하고 연 6.85%~14.7%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지난 1월 기준 누적판매액 3000억원을 돌파하며 고객들의 반응을 얻고 있다. 하나카드 역시 연내 중금리대출 출시를 목표로 현재 상품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금리대출에 소극적이었던 그간의 모습과는 다소 대조적인 행태를 보인다. 보험사와 저축은행 등 타 업권에서는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가 잇따랐을 당시에도 기존 카드론과 큰 차이가 없는데다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카드사들은 시장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그러나 연이은 카드 수수료 인하로 인해 상황이 달라졌다. 대부분 카드사들의 실적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정부의 계속되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조치로 더이상 수수료 수익만으로는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라며 “그간 가계부채 절감 원칙에 따라 대출 자체를 억제하는 데 주력해 온 정부가 중금리 대출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사에게는 수익 다변화는 물론 인센티브 적용에 있어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일종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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