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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 최초 30TB SSD 양산...FHD 영화 5700편 저장 가능


입력 2018.02.20 11:00 수정 2018.02.20 11:25        이홍석 기자

기존SSD 대비 성능·용량 2배...12년만에 1000배 용량 낸드 탑재

데이터센터 중심 초고용량 스토리지·메모리 시장 선점 기대

삼성전자 30.72TB SAS SSD.ⓒ삼성전자 삼성전자 30.72TB SAS SSD.ⓒ삼성전자
기존SSD 대비 성능·용량 2배...12년만에 1000배 용량 낸드 탑재
데이터센터 중심 초고용량 스토리지·메모리 시장 선점 기대


삼성전자가 초고용량·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하이엔드 서버·스토리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1테라바이트(TB)급 낸드 탑재로 초고용량 메모리 및 스토리지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0일 기존 제품(15.36TB SAS SSD)보다 용량과 성능을 최대 2배 높인 '30.72TB SAS(Serial Attached SCSI) SSD'(PM1643)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SAS는 서버와 스토리지에 사용되는 인터페이스로 PC에 주로 사용되는 'SATA(Serial ATA)' 인터페이스보다 2배 이상 빠른 SSD를 만들 수 있어 기업용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날 출시한 '30.72TB SAS SSD'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포함, 현재 양산되는 단일 스토리지 제품 중 가장 큰 용량이다.

30.72TB SAS SSD는 2.5인치 크기에 ▲1TB V낸드 패키지 32개 ▲초고속 전용 컨트롤러 ▲ 실리콘 관통 전극(TSV) 기술이 적용된 4GB D램 패키지 10개 ▲초고용량 전용 최신 펌웨어 기술을 탑재해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2배 올리면서도 성능을 더욱 강화했다.

TSV(Through Silicon Via)는 D램 칩을 일반 종이(100μm) 두께의 절반수준로 깎은 후, 수천 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고, 상단 칩과 하단 칩의 구멍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전극으로 연결한 최첨단 패키징 기술이다.

제품에 탑재되는 4GB D램 패키지는 TSV 기술을 활용, 8Gb DDR4 칩을 4단 적층해 DDR4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SSD제품에 TSV 기술이 적용된 D램 패키지가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512기가비트(Gb) 3비트 V낸드를 16단 적층해 세계 최초로 1TB 낸드 패키지를 구현했다. 또 이를 32개 탑재함으로써 2.5인치 SSD 하나에 풀HD(FHD) 영화(1920×1080·5GB) 5700편 분량의 용량을 저장할 수 있게 했다.

또 기존 SSD의 9개 메인·서브 컨트롤러를 1개 컨트롤러로 대체하며 내부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임의 읽기 속도를 최대 2배 높여 사용자 체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연속 읽기·쓰기 속도 2100MB/s, 1700MB/s로 SATA SSD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를 구현했다. 임의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40만 IOPS(초당 입출력 작업 처리 속도), 5만 IOPS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출시로 초고용량 SSD 시장을 본격 선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06년 울트라 모바일 PC(Ultra-mobile PC, UMPC)용 32GB SSD로 새로운 스토리지 시장을 창출한 이후 12년만에 1000배 용량의 제품으로 초고용량 SSD 시장을 새롭게 열게 된 것이다.

회사측은 “이번 제품 출시로 동일한 성능과 용량 기준으로는 차지하는 면적을 2분의 1로 줄일 수 있게 됐고 동일한 면적에서는 2배 성능과 용량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데이터센터 등 효율적인 공간 활용과 성능이 중요한 고객들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데이터센터 등 기업용 스토리지 시스템에서는 신뢰성이 중요한 점을 감안, 메타데이터(문서·음악파일·사진 등과 같은 데이터의 속성을 기술한 데이터) 보존 기술, 순간정전 상태에서의 데이터 보관 및 복구기술 외에 새롭게 64단 V낸드용 오류정정코드(ECC·Error Correction Code) 기술을 탑재해 시스템 안정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한재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세계 최초 30.72TB SSD 양산으로 초고용량 스토리지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향후에도 10TB 이상 초고용량 SSD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여 차세대 시스템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메모리 스토리지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에 출시한 30.72TB 제품 외에도 15.36TB, 7.68TB, 3.84TB, 1.92TB 및 960GB, 800GB 등 총 7가지 제품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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