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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 사명 12년만에 부활...해외선 '위니아대우' 브랜드로


입력 2018.02.20 09:38 수정 2018.02.20 10:39        이홍석 기자

대유그룹, 인수한 동부대우전자 상호 '대우전자'로 결정

대우 인지도에 대유 기술력으로 시너지 효과 창출 기대

대유그룹 기업이미지통합(CI).ⓒ대유그룹 대유그룹 기업이미지통합(CI).ⓒ대유그룹
대유그룹, 인수한 동부대우전자 상호 '대우전자'로 결정
대우 인지도에 대유 기술력으로 시너지 효과 창출 기대


대유그룹이 최근 인수한 동부대우전자 사명을 '대우전자'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2006년 파산으로 사라진 이후 12년만에 대우전자 상호가 부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유그룹은 최근 인수한 동부대우전자의 사명을 '주식회사 대우전자'로 변경하기로 했다.

대유그룹은 동부대우전자 인수 후 기존 대유위니아와 합치지 않고 별도의 회사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국내에서는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 2개의 브랜드를 병행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대우전자를 사명으로 쓰는 데에 법적인 제약은 없으며 다만 옛 대우전자가 서울에 상호등기가 돼 있어 서울에 중복 등기는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대유그룹은 그룹의 뿌리인 대유에이텍의 본사가 있는 광주광역시에 대우전자의 상호등기를 할 계획이다.

옛 대우그룹 계열사로 지난 1974년 설립된 대우전자는 국내 최초로 VTR(Video Tape Recorder)을 해외에 수출하기도 했고 프랑스·미얀마·폴란드·말레이시아·인도 등 해외에 현지공장도 여럿 설립했다.

하지만 외환위기로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대우일렉트로닉스와 대우모터공업 등에 차례로 주력 사업을 매각하고 지난 2006년 결국 파산했다.

또 두 회사가 별도 회사 체제로 가더라도 해외에서는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 양사의 브랜드를 '위니아대우' 하나로 통합해 쓰기로 했다.

해외에서의 대우 인지도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현재 '대우' 브랜드의 해외 사용에 대한 소유권은 포스코대우가 갖고 있어 대유그룹은 앞으로 매출액의 일부를 포스코대우에 브랜드 사용료로 납부해야 한다.

대유그룹 관계자는 "해외에서 오랫동안 영업해 온 대우전자의 인지도와 위니아의 높은 기술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우에 대한 브랜드 사용료는 국내는 제외되고 해외에만 한정된다"고 밝혔다.

대유그룹은 이달 말까지 인수 관련 세부사항에 대해 합의를 끌어내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 간 시너지 효과 창출에 본격 나서 국내 3위 종합가전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한편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할 경우 대유그룹의 올해 매출액은 약 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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