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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현 "이윤택 성폭행으로 임신·낙태, 또 성폭행"


입력 2018.02.20 08:15 수정 2018.04.12 22:11        이한철 기자
연극배우 김지현이 이윤택의 성폭행 의혹을 추가 폭로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연극배우 김지현이 이윤택의 성폭행 의혹을 추가 폭로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연극배우 김지현이 연극 연출가 이윤택의 성폭행 의혹을 추가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지현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윤택 선생님의 기자회견에 갔다.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모든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빌 것이고, 제가 받은 상처도 치유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김지현은 "선생님께선 전혀 변함이 없으셨다. 성폭행 부분에서 강제성이 없었다는 말에 기자회견장을 뛰쳐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추가 폭로에 나서게 된 이유를 전했다.

김지현의 폭로 내용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한 김지현은 "여자단원들은 밤마다 돌아가며 안마를 했었고 저도 함께였다. 그리고 그 수위는 점점 심해졌고, 급기야 저는 혼자 안마를 할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2005년 전 임신을 했다. 제일 친한 선배에게 말씀을 드렸고 조용히 낙태를 했다"며 "낙태 사실을 안 예술감독으로부터 200만원과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았고, 사건이 잊혀갈 때쯤부터 또다시 성폭행 하기 시작했다"고 믿기 힘든 사실을 고백했다.

병원에서 공황장애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는 김지현은 "지금 용기를 내지 않아 이 일이 흐지부지된다면 지금까지 자신의 아픔을 힘겹게 꺼내준 피해자들이 또 한 번 고통을 당할 것"이라며 "제가 용기를 내는 것이 연극계가 바로 서는 일이고, 제가 무대 위에서 떳떳한 배우가 될 수 있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윤택은 19일 서울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관련한 성추행 사건에 대해 인정했다. 하지만 성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부인하며 조사를 진행하면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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