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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CEO 줄줄이 임기만료…물갈이냐 연임이냐


입력 2018.02.20 06:00 수정 2018.02.20 06:46        배상철 기자

지난해 증권사들 사상 최대 실적…대부분 CEO 연임에 파란불

동생 검찰 수사 악재 김원규 NH투자證 사장 물갈이 가능성


설 연휴가 끝나고 증가에선 임기 만료를 앞둔 CEO들의 연임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있어 사장들의 물갈이가 구체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게티이미지 설 연휴가 끝나고 증가에선 임기 만료를 앞둔 CEO들의 연임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있어 사장들의 물갈이가 구체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게티이미지


설 연휴가 끝나자 증권가에 임기 만료를 앞둔 CEO들의 연임 여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있어 사장들의 물갈이가 구체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지난해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해 대부분 CEO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일부의 경우 주총 결과를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주요 증권사들의 임기가 대거 만료된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을 비롯해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주익수 하이투자증권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등이다.

11년간 한국투자증권을 이끌며 증권업계 최장수 CEO로 등극한 유상호 사장은 연임이 유력하다. 지난해 초대형 투자은행(IB) 중 유일하게 발행어음 인가를 획득했고 당기순이익까지 5244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내며 순항하고 있어서다.

지난 2007년 47세로 증권업계 최연소 CEO에 오른 유 사장은 이번에 연임할 경우 11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연임에 사실상 성공한 상황에서 김 회장이 발탁한 이 사장을 내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2012년부터 대신증권을 이끌고 있는 나재철 사장도 연임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텁고 증권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하면서 사내 입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이밖에 주익수 하이투자증권 사장과 금해준 교보증권 사장,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 등 임기가 끝나는 대부분의 CEO가 지난해 증권업계 실적 상승에 힙 입어 물갈이를 피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원규 NH투자증권의 사장의 경우 3연임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농협중앙회의 눈치를 보는데다 김 사장의 동생인 친박계 김재원의원이 국정원 특활비 유용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서다.

NH투자증권은 김 사장의 임기 만료로 차기 후보자 선정 과정에 돌입해 오는 22일까지 3~4명의 후보자를 추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정영채 IB사업부 대표와 김광후 전 NH투자증권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김형열 NH투자증권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대부분의 증권사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향상되면서 CEO들의 연임에 파란불이 켜진 상황”이라며 “그렇지만 인사는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인선이 있을 수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상철 기자 (chul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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