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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성추행·성폭행 논란…활동 중단 이어 공개 사과


입력 2018.02.18 16:32 수정 2018.02.18 16:32        이한철 기자
연극 연출가 이윤택이 성추행 논란과 관련 공개 사과에 나설 예정이다. ⓒ연희단거리패 연극 연출가 이윤택이 성추행 논란과 관련 공개 사과에 나설 예정이다. ⓒ연희단거리패

연극계 거장으로 통했던 이윤택 연출(66)이 성추행에 이어 성폭행 논란까지 휩싸이며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고 있다.

앞서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연극계에서 사실상 은퇴를 선언한 이윤택 연출은 다시 성폭행 의혹까지 불거지자 공개 사과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연희단거리패는 이윤택 연출이 1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추행 관련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진지 4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셈이다.

성추행 논란은 지난 14일 처음 불거졌다.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투' 운동에 동참하는 장문의 글을 남긴 것. 김 대표는 이 글에서 10년 전 지방 공연 때 여관에서 유명 연출가로부터 당한 성추행 경험을 털어놨다.

논란이 커지자 연희단거리패 측은 "이윤택 연출가가 지난 잘못을 반성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근신하겠다고 밝혔다"며 "이 연출가가 일단 3월 1일에 예정된 '노숙의 시' 공연부터 연출을 모두 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이윤택 연출이 맡고 있던 연희단거리패·30스튜디오·밀양연극촌의 예술감독직에서도 모두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17일 또 다른 피해자의 성폭행 주장이 나온 것.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를 통해 이윤택 연출로부터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사태를 예의주시하던 연극계에서도 이윤택 연출 지우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가장 먼저 한국극작가협회는 이윤택 연출 제명을 공식 발표했다. 일각에선 사법처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윤택 연출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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