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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같지 않았던 남자 쇼트트랙 '소극적'


입력 2018.02.17 22:24 수정 2018.02.18 00:03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임효준-서이라 충돌로 금메달 무산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결선에 출전한 한국 임효준이 미끄러지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결선에 출전한 한국 임효준이 미끄러지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두 번째 금메달 사냥은 아쉽게 체력 저하와 소극적인 레이스로 좌절을 맛봤다.

서이라는 17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에서 1분31초619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캐나다의 사무엘 지라드(1분24초650), 은메달은 존 헨리 크루거(1분24초864)가 차지했다. 임효준은 4위에 머물렀다.

결승에서 한국 선수 2명의 금, 은을 모두 기대할 만 했다. 캐나다의 샤를 아믈랭을 비롯해 중국의 우다징,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 등 강자들의 조기 탈락했기 때문이다.

임효준은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하지만 초반부터 소극적인 레이스가 발목을 잡았다. 서이라와 임효준은 3, 4위권을 유지했다. 적어도 1명은 선두권에서 상대를 견제했어야 했다.

1,2위를 달리던 지라드, 크루거는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모두 막아서며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서이라와 임효준은 3바퀴를 남은 시점에서 뒤늦게 스퍼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무리하게 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산도르와 부딪쳤고, 서이라와 임효준 모두 넘어지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여자 1000m 결승전과는 대조적이었다. 김아랑이 중간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최민정은 힘을 비축한 뒤 아웃코스를 강하게 파고들며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불운한 조편성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준준결승부터 한국 선수 3명이 한 조에 편성되는 등 체력을 일찌감치 소진한 것이 뼈아팠다. 준결승에서도 결승 못지않게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졌다. 분명히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금메달은 허락되지 않았다.

한편, 남자 쇼트트랙은 5000m계주와 500m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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