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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진 4위’ 김아랑이 보여준 맏언니의 품격


입력 2018.02.17 22:34 수정 2018.02.17 22: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아쉽게 메달 놓쳐

아쉬움에도 불구, 팀 후배 최민정에게 다가가 축하 인사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1500m 결승에 출전한 한국 김아랑과 최민정이 레이스를 마친 뒤 손을 잡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1500m 결승에 출전한 한국 김아랑과 최민정이 레이스를 마친 뒤 손을 잡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여자 쇼트트랙 김아랑(한국체대)이 맏언니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줬다.

김아랑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4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4년 소치 대회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김아랑은 2분25초941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차지한 킴 부탱(캐나다·2분25초834)에게 0.107초 차로 아깝게 동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아쉬운 4위에 그쳤지만 김아랑은 그 누구보다도 밝게 웃었다. 특히 500m 실격의 불운을 딛고 금메달을 차지한 대표팀 후배 최민정에게 다가가 등을 두들기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사실 1500m 결승전은 김아랑에게도 아쉬운 결과다.

김아랑은 앞서 열린 1500m 예선과 준결승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특히 결선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킴 부탱과는 예선과 준결승에서 맞붙어 모두 압도했다.

아쉽게 4위에 그친 김아랑 역시 개인전 메달에 욕심이 나지 않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김아랑은 4위의 아쉬움을 드러내기보다는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에게 다가가 그 누구보다도 밝게 웃었다.

아직 김아랑에게도 기회는 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이 유력하다. 특히 계주는 금메달로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한국에게 금메달을 쉽게 내주지 않으려는 경쟁 국가들의 치열한 견제가 예상되지만 맏언니 김아랑이 버티고 있는 대표팀이라면 어렵지 않게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 감히 예상해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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