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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쇼트트랙 ‘최악의 조 편성’, 하나는 무조건 탈락


입력 2018.02.17 12:44 수정 2018.02.17 12:45        데일리안 스포츠 = 이근승 객원기자

평창올림픽 준준결선에서 임효준-황대헌-서이라 나란히 한 조

임효준이 1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임효준이 1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대한민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최악의 조 편성을 받았다.

결승전에서 만나야 했던 임효준(22·한체대)과 황대헌(19·부흥고), 서이라(26·화성시청)가 준준결선 한 조에 묶였다. 이들은 프랑스의 티보 포콩느와 함께 1조에서 준결선에 오르기 위한 질주에 나선다. 준결선 진출은 조 1~2위만 가능하다.

한국은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준결선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 하나를 잃을 수밖에 없다. 기량이 떨어지는 포콩느가 이변을 일으킨다면 두 명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 최상의 성과를 낸다 해도 누군가에게는 위로를 전해야 하는 아쉬운 상황이다.

얄궂은 운명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전 종목 석권을 다짐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내야 했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이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3관왕에 오른 안현수(빅토르 안)를 이겨내지 못했다.

마냥 아쉬워할 수는 없는 법이다.

임효준이 앞장선다. 임효준은 10일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13일 열린 1000m 예선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조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1차 대회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만큼 올림픽 2관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1000m 세계랭킹 2위 황대헌도 만만치 않다. 황대헌은 지난 1500m 결승전에서 레이스 막바지 넘어지며 완주에 실패했다. 1000m에서 아쉬움을 털어낼 심산이다. 그는 월드컵 1, 4차 대회 모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000m 금메달에 대한 욕심이 누구보다 크다.

서이라도 메달 획득이 가능한 선수다. 예선에서 3위에 머물러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한티유(중국)가 실격당하면서 준준결선 무대를 밟았다. 1500m에서는 준결선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세 명이 결승전에서 함께 뛰는 것으로 생각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면서 “쇼트트랙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각오를 전했다.

한국은 남자 쇼트트랙 1000m에 유독 강했다. 1992 알베르빌 동계올림픽(김기훈)을 시작으로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김기훈),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김동성),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안현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정수)까지 무려 5차례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대회에서는 아쉽게 무관에 그쳤지만, 평창에서는 금빛 질주를 기대해도 좋다.

이근승 기자 (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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