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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에게 뺏겼던 1000m, 명예회복?


입력 2018.02.17 07:41 수정 2018.02.17 07:4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임효준, 황대헌, 서이라 준준결승 1조 배치

7번 대회 중 5회 우승 차지한 대표적 효자종목

1500m에 이어 대회 2관왕에 도전하는 임효준.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1500m에 이어 대회 2관왕에 도전하는 임효준.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쇼트트랙의 대한민국 대표팀의 전통적 효자 종목으로 통한다.

이 가운데서도 특정 종목에서 특화된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 17일 메달색이 결정되는 남자 1000m가 바로 그러하다.

남자 1000m는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알베르빌 대회서부터 계속해서 열리는 기본 중의 기본인 종목이다. 9바퀴를 돌아야하는 1000m는 500m보다 지구력을 요하고, 1500m에 비해 빠른 순발력과 치열한 자리싸움이 불가피하다.

이 종목의 최강자는 다름 아닌 한국이다. 대표팀은 1992년부터 지난 소치 대회까지 7번의 대회서 무려 5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은4, 동1까지 포함하면 한국을 견제할 국가는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대표팀은 지난 소치 대회서 노메달 수모에 그쳤다. 개최국 러시아의 강세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한국서 러시아 귀화를 선택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은 2006년 토리노 대회 때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금메달을 딴 뒤 8년 뒤에는 어색한 러시아 선수로 정상에 올랐다. 무엇보다 결승전 당시 홀로 고군분투하다 페널티를 적용받은 신다운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이번 남자 1000m에는 1500m에 나섰던 임효준, 황대헌, 서이라가 똑같이 이름을 올린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한국 선수 3명이 준준결승 1조에 함께 배정됐다는 점이다. 이들 중 하나는 탈락의 고배를 들어야 한다.

1000m 세계 랭킹 1위는 중국계 헝가리인인 산도르 리우 샤오린이다. 특히 샤오린은 가장 최근 열린 한국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 황대헌(랭킹 2위)을 제치고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하지만 샤오린은 이번 준준결승서 세계랭킹 3위인 중국의 우다징(3차 월드컵 우승)과 같은 조에 묶여 준결승 진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4번의 월드컵서 우승을 차지했던 다른 선수들도 주목해야 한다. 2차 월드컵 우승을 거머쥔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랭킹 5위)와 1500m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던 임효준(랭킹 6위) 모두 이번 대회 예선을 통과한 상황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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