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기 재테크]시중금리와 연동된 펀드 상품 각광

뱅크론, 하이일드, 물가연동채권펀드 등 금리인상기에 수익 고공행진

# 직장인 김모씨는 설 연휴를 앞두고 100여만원의 특별 수당을 받았다. 현금을 통째로 들고있자니 금방 써버릴것 같아서 넣어놓으면 목돈이 될만한 투자 상품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한 지인이 투자한 펀드가 금리인상기와 맞물려 높은 수익을 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김씨도 최근 미국을 비롯해 선진국가들이 긴축으로 방향을 돌아선만큼 금리인상기에 맞는 펀드를 찾아보기로 했다.

본격적인 금리인상기와 맞물려 고수익을 낼만한 펀드 상품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금리인상 기조와 맞물려 고수익 가능성이 높은 펀드 상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3~4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했고, 한국은행도 올해 한차례 이상 금리인상이 실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본격적인 금리인상기로 접어들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금리인상에 맞게 고수익을 낼만한 펀드 상품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상품은 가치가 떨어진다.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채권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뱅크론은 금리가 오르면 수익률도 오르기 때문에 금리인상기에 특히 주목받는 채권 상품이다. 보통 뱅크론펀드는 금융회사가 투자등급이 BBB- 미만으로 낮은 기업이 부동산 등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 받은 후 이를 토대로 발행한 채권상품인데 가장 큰 특징은 3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변동금리를 적용받는다.

실제 이러한 뱅크론 펀드는 지난해 말 미국의 금리인상과 맞물려 인기를 끌어왔다. 뱅크론펀드외에 하이일드채권펀드, 물가연동채권펀드 등도 유망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이일드펀드는 BBB+ 이하의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에 투자하는 투자방식이다. 금리보다 기업부도율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금리상승기에 유망한 투자상품으로 손꼽히는 상품이다.

기업들의 경우 부도확률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금리인상은 긍정적인 이슈로 인식된다.

물가연동채권도 금리인상기와 맞물려 경기가 활성화될때 물가가 오르는 상품이다. 물가채는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의 일종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연동돼 수익률이 올라가는 상품이다.

물가채에 투자하는 공모상품으로는 '이스트스프링 물가따라잡기'와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 물가따라잡기' 등이 있다.

다만 금리인상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고수익을 내던 하이일드펀드의 수익률이 조정을 받고 있다. 미국의 국채금리가 하루새 10bp 이상 등락을 보이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내려왔고 더이상 축소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 하이일드 시장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 지난해 10월부터 미 연준이 보유자산 정상화에 들어서면서 미국 하이일드 채권펀드에 자금유출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향후 하이일드와 같은 크레딧 시장은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아서 다른 국채시장과 달리 유동성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