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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금메달, 소치의 기대주서 평창의 주인 ‘우뚝’


입력 2018.02.16 12:48 수정 2018.02.17 17:3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남자 스켈레톤 1∼4차 시기서 모두 선두

소치 대회 16위에서 4년 만에 정상

16일 오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 출전한 윤성빈이 4차 레이스를 마치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16일 오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 출전한 윤성빈이 4차 레이스를 마치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스켈레톤의 새로운 황제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아이언맨’ 윤성빈(강원도청)이다.

윤성빈은 15∼16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4차 시기 합계 3분20초55를 기록, 전체 30명의 출전자 중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그 어떤 이견을 달 수 없는 압도적인 주행이었다.

윤성빈은 전날 1차 시기 50초28, 2차 시기 50초07의 기록으로 1∼2차 시기 합계 압도적인 1위(1분40초35)에 올랐다.

이날 열린 3~4차 시기에서도 단연 독보적이었다. 총 4차례의 주행 기록을 모두 합쳐 순위가 정해지는 스켈레톤이지만 윤성빈은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는 완벽한 실력으로 당당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지난 2012년 스켈레톤과 인연을 맺은 윤성빈은 시작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주니어 신분이던 2014-15시즌 월드컵 2차 대회 3위에 오르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16위에 그쳤지만 가능성을 남겼다.

이후에는 승승장구했다. 2015-16시즌 월드컵 7차 대회에서 ‘스켈레톤의 황제’라 불리는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를 넘어서더니 2017-18시즌 7차례 월드컵에서 5차례나 정상에 오르면서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16일 오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 출전한 윤성빈이 4차 레이스를 마치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16일 오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 출전한 윤성빈이 4차 레이스를 마치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특히 두쿠르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더는 윤성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는 대회 전만해도 윤성빈의 강력한 경쟁자로 손꼽혔지만 3분22초31로 4위에 그치며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4차 시기를 앞두고 은메달이 유력했지만 잇따른 실수를 범하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바로 뒤에 나오는 윤성빈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실수를 범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윤성빈은 달랐다. 두쿠르스를 신경 쓰기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에 집중하며 홈팬들의 기대에 완벽하게 보답했다.

4차 시기에서 50초02를 기록하며 자신이 2차 시기에서 세웠던 트랙 레코드(50초07)를 또 한 번 갈아치웠다.

소치의 기대주가 평창의 주인으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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