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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 재테크] 숨고르기 들어간 주식시장…중‧장기적 접근해야


입력 2018.02.17 06:00 수정 2018.02.17 07:30        배상철 기자

美 금리 인상에 국내 증시 조정국면…투자자 셈법 복잡

단기간 악재로 작용…경기호조 반영해 장기적 접근해야

미국 발 금리 인상으로 주식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기존 투자금을 회수해 안전 자산인 은행 예금 등으로 이동해야하는지 고민에 빠진 것이다.ⓒ게티이미지 미국 발 금리 인상으로 주식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기존 투자금을 회수해 안전 자산인 은행 예금 등으로 이동해야하는지 고민에 빠진 것이다.ⓒ게티이미지


미국 발 금리 인상으로 주식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기존 투자금을 회수해 안전 자산인 은행 예금 등으로 이동해야하는지 고민에 빠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의 자금이 은행으로 빠져나가면서 단기간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경기 호조를 반영한 것이니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자국 내 물가 상승 우려 확대로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뿐만 아니라 연내 4차례 가량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는데 따른 대응이다.

미 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국내 증시는 조정국면에 들어간 모양새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주식시장에 있던 자금이 안전자산인 은행 예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말 2598,19를 기록하면서 2600선에 바짝 다가갔던 코스피는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4일 2421.83으로 176.83포인트 밀려난 채 마감했다. 금리 인상 우려에 외국인들이 2주간 2조3207억원을 팔아치운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신규 투자자가 주식시장에 진입하고자 한다면 방향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규 투자자가 주식을 가지고 가야겠다면 시장의 방향성을 보면서 움직여야 하겠다”며 “금리 이슈가 잠잠해진 이후에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미 주식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이라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경기회복에 바탕 한 금리 상승이라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주식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부진했던 실물 경기 회복 본격화를 의미하는 시중 금리 상승은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이번 조정은 단기 조정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조정이 끝나면 매수 관점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2010년 6월부터 2011년 7월까지 국내 기준금리가 5차례 인상되는 동안 코스피는 1698에서 2133으로 26% 상승한 바 있다. 당시 경기 회복에 따른 금리 인상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금리 상승 자체가 주가를 강하게 무너뜨리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에 앞서 신용 경색이 오고 경기 둔화 조짐이 보여야 하는데 현재는 이러한 부분이 감지되지 않고 있고, 경기 호조와 원자재 가격 강세, 위험지표의 양호한 수준 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눈여겨 볼 종목으로는 크게 조정 받은 종목과 국내 비중이 큰 기업을 꼽았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급락 이후에도 추가 하락 가능성은 있지만 저점에서 멀지않은 지점에 바닥이 형성됐다”며 “금융, 소재, 산업재, 통신서비스를 고려해볼만하다”고 평가했다.

배상철 기자 (chul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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