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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탄 비트코인…가격 전망도 롤러코스터


입력 2018.02.15 06:00 수정 2018.02.18 09:14        배근미 기자

“본질적 가치 없어…거품 꺼지면 가치는 0에 수렴” 비판 여전

“현재보다 40배 상승-다양한 형태로 미래 활용” 비관론 반박

지난 1월 19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상통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한 시민이 시세표를 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 1월 19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상통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한 시민이 시세표를 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달 초 1000만원 선이 붕괴되며 국내 투자자들을 패닉에 빠트렸던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또다시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가파른 등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가상화폐 시장 환경 속에서 시세와 장래성 등 향후 전망을 놓고 국내외 기관 및 전문가들의 의견 역시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본질적 가치 없어…거품 꺼지면 가치는 0에 수렴” 혹독한 전망

최근 가상화폐의 장래성에 둘러싼 첨예한 공방은 해외 투자기관 및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잇따르고 있다. 가상화폐에 부정적 전망을 피력한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대부분의 가상화폐 가치가 ‘제로(0)’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글로벌투자연구 부문 총괄 스티브 스트롱인은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본질적인 가치를 잃어버리는 가상화폐는 결국 제로(0)에서 거래될 것”이라며 "가상화폐 시세가 요동치는 것으로 볼 때 거품이 형성돼 있으며, 각기 다른 화폐의 움직임이 동일하게 움직이는 게 정상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증시에 대한 가감없는 발언으로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역시 지난 6일 비트코인 가격이 ‘제로’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트레이더들이 자전 거래를 통해 가격을 올리는 수법을 쓰고 있어 이에 대한 단속이 필요하다”며 “비트코인은 내재 가치 또는 교환 가치가 없어 버블이 꺼지면 결국 가격이 제로로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금융연구원(KIF) 역시 해외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신용 사이클 모델 가운데 대폭락의 전 단계인 ‘금융경색’에 근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각국의 규제 강화 등 비우호적 소식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일정기간이 경과하면 의심을 갖기 시작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보유한 가상화폐 매각에 나서면서 보유자들의 투자이익이 감소하거나 투자이익을 실현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보다 40배 상승-다양한 형태로 미래 활용” 비관론 반박

반면 비트코인에 초기 투자해 11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소유 중인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 가운데 형 캐머런은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40배 더 오를 것이라며 가상화폐 비관론에 대한 반박에 나섰다. 그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가치 저장수단으로서 인식하고 있다”며 “최근 가격 변동과 상관없이 실제보다 매우 저평가된 자산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게이트코인(Gatecoin)의 토머스 글럭스먼 APAC 사업부문 책임자는 기술의 진보와 새로운 투자 상품 등장으로 올해 비트코인이 5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상화폐 거래 관련 규제에 대한 인식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가상화폐 제도권 편입에 따른 기관투자가 진입과 기술 개발이 이어지면서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블록체인 전문 투자 벤처캐피탈 ‘아웃라이어 벤처스(Outlier Ventures)’의 제이미 버크 최고경영자(CEO)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월 이후 가상화폐 시장은 호황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시장가치가 잠재적으로 1조 달러에 육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고 JP모건은 “탈중심화와 P2P네트워크, 익명성을 요구하는 이들로 인해 가상화폐가 다양한 형태로 살아남을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에 힘을 보탰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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