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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영광의 순간…조력자 누가 있었나


입력 2018.02.16 12:18 수정 2018.03.25 21:08        스포츠 = 청춘스포츠팀
아시아 최초로 스켈레톤에서 메달을 획득한 윤성빈 ⓒ CJ 아시아 최초로 스켈레톤에서 메달을 획득한 윤성빈 ⓒ CJ

세계 스켈레톤 최강자 윤성빈(23, 강원도청)이 한국 썰매 종목 사상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성빈은 15∼16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4차 시기 합계 3분20초55를 기록, 전체 30명의 출전자 중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한국 썰매 종목의 개척자인 강광배 한국 체대 교수가 루지 종목으로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래 20년 만에 거둔 값진 성과다.

2012년에서야 스켈레톤에 입문한 윤성빈은 4년 만에 세계 정상급의 선수로 성장했고, 올 시즌에는 절대 강자 두쿠르스를 뛰어 넘어 세계 1위의 성적으로 올림픽에 데뷔했다. 올림픽 첫 출전과 세계 1위라는 부담감을 극복하고 썰매 종목의 새로운 역사를 쓴 쾌거였다.

경기 후 윤성빈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나만의 레이스를 즐긴 것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홈 코스의 이점과 국민들의 많은 성원 덕분에 메달 획득이라는 소중한 선물까지 받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독특한 헬멧 착용으로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윤성빈은 썰매 불모지에 혜성같이 나타난 ‘천재’다. 윤성빈은 그의 재능을 알아본 고교 은사의 권유로 고3 때 처음 스켈레톤을 시작했다. 선수 생활을 시작하기에는 매우 늦은 시기였으나 천부적인 운동 신경과 주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고, 결국 평창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썰매 종목 최초 O메달리스트라는 새 역사를 만들었다.

윤성빈의 이번 올림픽 쾌거에는 보이지 않는 조력자들의 도움이 있었다. 한국 썰매의 전설 강광배 교수와 후원사인 CJ 제일제당이다.

강광배 교수는 선수 물색을 위해 다양한 학생들을 테스트하다 고3이었던 윤성빈의 재능을 단번에 알아봤다. 그 후 강교수는 자신의 모든 노하우를 전수했고, 같이 봅슬레이를 타던 이용 대표팀 감독과 함께 윤성빈을 세계 최고의 선수로 만드는데 헌신했다.

강 교수는 “윤성빈을 발탁한 가장 큰 이유는 순발력이 탁월했기 때문”이라고 첫 만남을 회상했고,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은 스타트가 굉장히 중요하다. 윤성빈은 순발력이 타고났다. 3개월 만에 국내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이 종목에 최적화된 순발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CJ그룹은 비인기 종목 유망주의 꿈을 후원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지난 2010년부터 동계스포츠 선수들을 지원했다.

이에 윤성빈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 데는 후원사의 도움도 크다. CJ그룹에서 훈련 지원은 물론 건강식품, 문화 생활측면에서도 도움을 주고 있다. 덕분에 나만의 레이스를 즐길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CJ그룹은 윤성빈 선수의 개인 후원에만 그치지 않고, 동계 종목 발전을 위해 봅슬레이 스켈레톤 연맹의 후원사로도 나섰다. 또한 여러 후원사와 힘을 모아 수천만 상당의 썰매 구입 비용을 지원하기도 했다. CJ 그룹은 윤성빈 외에도 모굴스키 최재우,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김호준, 스노보드 알파인 이상호 등 이번 평창 올림픽에 참가한 비인기 설상 종목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안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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