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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 재테크] 환율 반등 조짐…달러 투자에 쏠리는 눈


입력 2018.02.17 06:00 수정 2018.02.17 07:30        부광우 기자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 상승 반전…하락세 벗어나나

달러 예금·ELS·보험 등 눈길…"아직 신중해야" 조언도

원-달러 환율 추이.ⓒ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원-달러 환율 추이.ⓒ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하락세가 계속되던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금리 인상 가속화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현상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각 금융권의 달러 상품들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는 분위기인 가운데 아직 좀 더 신중한 투자 자세가 필요하다가는 조언도 나온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4일 원/달러 환율은 1077.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원/달러 환율은 올해 초보다 다소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하락 흐름이 계속되며 1년 새 140원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해 외환시장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2월 28일 원/달러 환율은 같은 해 첫 거래일(1208.0원) 대비 137.5원 떨어진 1070.5원으로 거래를 마감했었다.

만약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달러 강세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금리 조정과 함께 올해에도 3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놓은 상태다. 연준이 지난해 3월과 6월, 12월 등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 상향 조정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1.25~1.50%까지 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가치 상승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도 함께 늘고 있다. 금리 인상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환차익에 대한 기대도 커질 수밖에 없다.

가장 일반적인 달러 투자 상품은 외화정기예금이다. 이는 원화 대신 달러 등 외화를 통장에 예금해두고 이자를 받는 상품이다. 금리는 보통 연 1%대 수준이지만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고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 환차익 발생 시에도 세금이 따로 붙지 않는다.

안정성보다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이라면 달러 주가연계증권(ELS)을 고려해 볼만하다. 달러 ELS는 각종 주식 관련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보통의 ELS와 같지만, 원화가 아닌 달러로 거래하는 상품이다. 기초 자산 지수가 가입 때보다 떨어지지 않으면 정해진 수익을 보장함과 동시에 가입 기간 중 달러 가치가 오르면 환차익도 얻을 수 있다.

예금과 펀드의 사이에는 달러보험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 달러로 보험료를 내며 보험금도 외화로 받는 상품이다. 적용되는 공시이율은 보통 2% 후반대 이상으로, 연 1%대인 외화예금보다 금리가 높다. 유니버설 기능을 갖춘 상품을 선택하면 추가 납입과 중도 인출도 가능해 예금과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달러 금융 상품들 중 판단이 어려울 경우 투자 기간이 선택의 한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단기 투자로 타이밍을 노린다면 달러예금이, 1~3년 가량 중장기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달러 ELS가 유리할 수 있다”며 “달러보험은 10년 이상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달러 투자에 좀 더 저울질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직 달러 가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볼 수 없는 만큼 필요 이상의 투자는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조 상 집권 기간 달러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며 "유학이나 여행 등 실수요 목적 수준이나 다른 투자의 헤지 수단 정도로 달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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