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상생' 나선 건설사들…대금 조기집행으로 자금 운용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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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08월 17일 13:52:38
    설 앞두고 '상생' 나선 건설사들…대금 조기집행으로 자금 운용 도와
    불공정 거래 근절…파트너쉽 강화해 품질 향상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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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2-15 06:00
    권이상 기자(kwonsgo@dailian.co.kr)
    ▲ 설 연휴에 앞서 다수의 건설사들은 대금 조기 집행으로 협력업체 자금 운영을 돕고 있다. 사진은 건설현장 모습.(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최대 명절 설을 앞두고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명절 연휴를 맞아 원자재값과 임금 상승, 상여금 등 자금 수요가 많은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공사 대금을 조기지급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에 앞서 다수의 건설사들은 대금 조기 집행으로 협력업체 자금 운영을 돕고 있다. 특히 이달 하순경에 협력사 대금 지급을 하던 건설사들도 대금 지급 일정을 설 전으로 앞당기고 있다.

    대형사 가운데 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을 포함한 현대차그룹은 납품대금 1조3964억원을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9일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했다.

    삼성물산과 현대엔지니어링도 이미 이달 협력사 대금 지급을 완료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3일 협력업체에 대금 800억원가량을 조기 집행했다.

    포스코건설은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건설사로는 최초로 2010년부터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구정 연휴기간 중 지급기일이 도래하거나, 지급기일이 이달 말인 외주비에 대해 미리 대금을 지급했다”며 “협력사들과의 상생 차원에서 매년 설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금을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도 협력업체에 공사대금 2438억원을 연휴 전에 지급했다. 노임(일급)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 차원으로, 지난 추석에 이어 두 번째 대금 조기 지급이다.

    아울러 현대산업개발은 우수 협력사에게 무이자 대여금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협력업체가 현대산업개발이 금융기관에 조성한 상생펀드를 통해 대출받을 경우 2.0%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도 제공받을 수 있다.

    롯데건설도 2월 결제가 예정된 약 2000억원의 대금을 협력업체들에게 연휴 전인 13일에 지급했다.

    중견건설사들도 협력사에 대한 대금 조기 지급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부영은 협력사들에 공사 및 물품 대금 715억원을 조기 지급했다.

    호반건설 역시 1300여억원의 공사 및 물품 대금을 이날 조기 지급했다. 호반건설은 협력업체들과 지속가능한 동반 성장을 위해 사내 상생경영위원회 운영으로 불공정 거래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협력사의 우수 기술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도 부여하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매년 명절마다 협력사의 자금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자금을 조기 지급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생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동양건설산업과 라인건설은 통상 매월 말에 결제를 진행한 협력업체 대금을 15일 이상 앞당겨 오는 14일 지급했다. 조기 집행 대금 규모는 약 500억원 수준이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동양건설산업은 소통과 배려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앞으로도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설 명절을 앞둔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이같은 상생 행보는 협력업체와의 관계 강화는 물론 건설 품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공기관도 명절 전 공사대금 지급 계획을 내놓고 있다. 서울시는 ‘설 대비 체불임금 방지대책 추진계획’에 따라 시와 계약한 업체에 공사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선금 지급도 확대한다. 경기도 구리시도 설 연휴 전 40여 개 업체에 30억원의 공사대금을 지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현장에는 임금, 공사대금 체불 등 하도급간의 불공정 거래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며 “명절을 앞두고 주요 건설사들의 상생 행보가 협력사와의 관계 강화는 물론 품질 향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권이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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