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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실격 사유, 폰타나 아닌 ‘킴 부탱’


입력 2018.02.14 10:55 수정 2018.02.14 10:5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ISU “최민정이 킴 부탱 진행 라인 가로질러”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맞붙고 있는 최민정과 킴 부탱.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맞붙고 있는 최민정과 킴 부탱.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다잡은 은메달을 놓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에 대한 정확한 실격 사유가 나왔다.

최민정은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실격 처리됐다.

최민정은 레이스 막판까지 폰타나와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쳤지만 아쉽게 2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포토 판독까지 갈 정도로 간발의 차이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최소 은메달이 유력해 보였지만 심판진이 판정을 번복, 최민정을 실격 처리했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결과 최민정이 결승선을 들어오는 과정에서 몸싸움 반칙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실격 처리했다.

최민정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피니시 상황서 부딪혀서 실격 당한 것 같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ISU는 14일 500m 리뷰를 통해 “최민정이 킴 부탱의 진행 라인을 가로질렀다”고 설명했다.

ISU는 “500m 파이널 마지막 코너에서 최민정은 2위를 노리고 폰타나 뒤에 있는 부탱의 진행 라인을 가로질렀다”며 “이 행동으로 인해 케르코프도 부탱을 앞지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막판 충돌로 인해 최민정에게 상대 선수의 진행을 지연하고 저지한 것에 대한 페널티를 부과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민정 역시 피해자에 가까웠다. 레이스 도중 최민정이 추월을 시도할 때 킴 부탱이 손으로 미는 장면이 카메라에 두 번이나 잡혔다.

오히려 추월 때마다 최민정은 킴 부탱의 방해를 받으며 폰타나 추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 번은 킴 부탱이 손을 써 최민정의 몸이 아웃코스로 밀려나기도 했다. 결국 킴 부탱의 방해에 힘을 소진하면서 최민정은 폰타나를 추월하는데 실패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메달까지 박탈당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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