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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닌 라멜라’ 자충수 빠진 포체티노


입력 2018.02.14 08:52 수정 2018.02.14 08: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유벤투스 상대로 득점 2위 손흥민 선발 제외

라멜라 부진에 스스로 잘못된 선택 입증

유벤투스전에서 이렇다 할 활약 없이 교체되는 라멜라. ⓒ 게티이미지 유벤투스전에서 이렇다 할 활약 없이 교체되는 라멜라. ⓒ 게티이미지

팀 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가 챔피언스리그 16강에 나오지 못한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토트넘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38분에야 교체 투입돼 7분 가량을 소화했지만 존재감을 드러내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포체티노 감독의 다소 의아한 선택이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서 8골을 넣으며 독보적인 득점 기록을 쓰고 있는 해리 케인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기록 중인 선수였다. 최근까지는 홈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할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유벤투스의 토트넘 보고서에는 손흥민에 대해 “영리한 선수다. 발이 빠르고, 양발 패스에 능하다”고 적힐 정도로 상대편 입장에서는 위협적인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었다.

반면 엉덩이 부상으로 지난해 11월에야 복귀한 라멜라는 한 동안 교체로 머물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지난 8일에야 시즌 첫 골을 뒤늦게 신고했다.

누가 봐도 손흥민이 주전 경쟁에서 우위에 있는 것이 분명한데 포체티노 감독은 라멜라를 대신 선발로 내세웠고, 이 선택은 결국 자충수가 됐다.

이날 선발로 나선 라멜라는 전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유효 슈팅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위협적인 돌파도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고, 그렇다고 해서 양질의 패스를 공급한 것도 아니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날 라멜라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선수기용은 팀 분위기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는데 공정한 노력과 성과가 담보되지 않는 팀이 제대로 굴러갈 수는 없는 법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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