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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 뚫은 토트넘…8강행 확률 80%


입력 2018.02.14 09:19 수정 2018.02.14 09:1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유벤투스와의 원정 1차전서 2-2 무승부

안방서 2실점 이하 비기거나 승리 시 8강행

포체티노가 이끄는 토트넘은 원정 2골로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됐다. ⓒ 게티이미지 포체티노가 이끄는 토트넘은 원정 2골로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됐다. ⓒ 게티이미지

토트넘이 유벤투스의 방패를 뚫으며 원정서 2골을 터뜨리는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와의 16강 원정 1차전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전반 9분 만에 2골을 내주며 분위기가 어려워졌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력이 살아나며 끝내 동점을 이뤘다. 이제 토트넘은 안방에서 2골 차 이하로 비기거나 승리를 거두면 8강에 오르게 된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이라는 팀이 얼마나 강한 팀으로 도약했는지 입증이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상대는 유럽 최고의 수비를 선보이는 유벤투스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벤투스가 최근 15경기서 내준 골은 단 한 골이다. 리그 및 컵 대회를 통틀어 만들어낸 기록이라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토트넘의 화력도 만만치 않았다. 토트넘은 유럽 최고의 골잡이로 올라선 해리 케인을 필두로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델레 알리로 이어지는 막강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물론 이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빼는 대신 에릭 라멜라를 선택해 의구심을 자아냈다. 라멜라 카드 선택은 결과적으로 실패가 됐지만 케인과 에릭센이 골을 보태며 귀중한 원정 무승부를 챙긴 토트넘이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8강에 오를 수 있는 80%의 확률을 잡게 됐다.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토너먼트가 도입된 2003-04시즌 이후 넉아웃 스테이지 1차전서 2-2 결과는 지금까지 10차례 나왔다. 그리고 원정 2골을 넣은 팀의 상위 라운드 진출 횟수는 모두 8차례, 즉 80% 확률에 달한다.

즉, 원정 팀이 2골을 넣고 비겼다는 점은 다가올 홈 2차전서 엄청나게 유리한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뜻이기도 하다.

16강 제도 도입 후 챔스 토너먼트 1차전 2-2 결과. ⓒ 데일리안 스포츠 16강 제도 도입 후 챔스 토너먼트 1차전 2-2 결과. ⓒ 데일리안 스포츠

실제로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넉아웃 스테이지에서는 원정 다득점 원칙을 적용하기 때문에 패하더라도 골을 넣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2-2 무승부가 나왔던 10번의 승부 중 2차전 무승부는 4차례 나왔고 모두 홈팀이 1실점 이하의 결과를 만들어내며 상위 라운드에 올랐다. 2차전 홈팀의 승리도 4번이 있었고, 유일한 예외는 2번이었다.

2006-07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2008-09시즌 FC 포르투는 각각 AC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당대 최강 팀을 만나 원정 무승부를 따냈지만 홈 2차전서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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