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한일전, 승리는 곧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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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아이스하키 한일전, 승리는 곧 역사
    일본 역시 올림픽에서 아직까지 1승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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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2-14 14:33
    스포츠 = 이근승 객원기자
    ▲ 운명의 한일전을 앞둔 아이스하키 단일팀.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 코리아의 마지막 상대는 일본이다. 앞서 맞붙은 스위스(0-8), 스웨덴(0-8)전처럼 허무하게 무너질 수 없다. 단일팀보다 전력이 강한 일본이지만, 투혼을 발휘해 기적을 일궈내겠다는 의지가 넘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도전이다. 일본은 앞선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단일팀과 같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내용은 확연히 달랐다.

    일본은 첫 상대였던 스웨덴(세계랭킹 5위)과 맞대결에서 1-2로 아쉽게 패했다. 유효 슈팅에서도 24-30으로 크게 밀리지 않았다. 스위스(세계랭킹 6위)전에서도 1-3으로 졌지만, 유효 슈팅에선 38-18로 앞섰다. 골 결정력 부족에 발목 잡혔지만 내용 면에선 강호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다. 아시아 최강국, 세계랭킹 9위의 실력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하지만 코리아는 모든 면에서 완패했다. 스위스, 스웨덴전 모두 8골씩 내줬다.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유효 슈팅에서도 스위스전 8-44, 스웨덴전 19-50으로 크게 밀렸다. 세계랭킹 22위(한국)와 25위(북한)의 한계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일본전이 쉽지 않은 이유는 또 있다. 일본은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이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전패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포함하면 12연패를 기록 중이다.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2득점·45실점)에 비해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지만 세계와 격차는 여전하다. 그러나 코리아를 이긴다면 꿈에 그리던 올림픽 첫 승 달성에 성공할 수 있다.

    일본은 코리아와 맞대결에서 사상 첫 올림픽 승리를 기록한 뒤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확신이 있다. 역대 전적에서 압도적으로 앞선다. 단일팀이 아닌 한국 대표팀과 상대 전적은 7전 7승이다. 106골을 넣고 딱 1골 내줬다. 가장 최근 맞붙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3-0으로 이겼다.

    일본은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이 10개나 존재한다. 소속팀도 없고, 특기자도 없이 취미 생활로 스틱을 잡았던 한국과는 많은 것이 다르다.

    그런데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2경기 연속 0-8로 무너질 때도 ‘코리아’를 외친 함성은 멈추지 않았다. 1골을 내줄수록 오히려 함성은 커졌다. ‘숙적’ 일본전도 마찬가지다. 첫 골과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팬들의 목소리에 묻어나올 것이다.

    선수들도 다르지 않다. 김희원은 “일본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한마디밖에, 말할 것이 그것밖에 없다”면서 “앞선 경기들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주축 공격수 최지연도 “일본전에서 첫 골을 넣는 게 가능하다고 믿는다”면서 “일본은 체력이나 덩치가 우리와 비슷하다. 찬스를 살리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

    세라 머리 감독도 일본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전은 역사적인 문제 때문에 선수들이 특히 더 힘을 낼 것 같다”고 강조하면서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우리는 팀 내 최고의 선수 4명이 뛰지 않았다. 그때보다는 승리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 선수들이 앞선 2경기 패배에도 불구하고 다시 힘을 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코리아는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관동하키센터에서 승전보를 전해올 수 있을까. 하나된 코리아가 일본을 물리치고 기적적인 첫 승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근승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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