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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나라서 금메달’ 클로이 김 시대 열리나


입력 2018.02.13 17:32 수정 2018.02.13 19:0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압도적 기량

이제 18살, 향후 10년 동안 세계정상 유지할 듯

12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 참가한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이 압도적인 점수로 1위를 확정지으며 코치와 포옹을 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12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 참가한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이 압도적인 점수로 1위를 확정지으며 코치와 포옹을 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미국의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18)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클로이 김은 13일 평창 휘닉스 스노파크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종 점수 98.25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2000년 4월생인 클로이 김은 17세 9개월의 나이로 올림픽 정상에 올라 하프파이프 최연소 및 여자 스노보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롭게 썼다. 앞선 기록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18세 6개월로 금메달을 목에 건 켈리 클라크(미국)다.

소치동계올림픽이 열리던 2014년에도 이미 정상의 기량을 과시했지만 '15세 미만 참가 불가' 규정에 걸려 꿈의 무대를 밟지 못한 재미교포 클로이 김은 부모님의 나라에서 첫 금메달을 차지하는 감격을 맞이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서 1080도 회전 기술 등을 선보이며 93.75점을 받았다.

2위를 차지한 중국 류자위(85.50점), 3위를 차지한 미국 켈리 클라크(76.25점)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클로이 김은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2차 시기에서 연속 1080도 점프를 시도했다 넘어지며 41.50점에 그쳤지만 3차 시기에서 경쟁 선수들이 잇따라 실수하며 우승을 확정하자 98.25점이라는 놀라운 점수로 금메달을 자축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25달러짜리 스노보드를 구입해 연습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클로이 김은 15살이던 2015년 동계 엑스게임에서 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US 그랑프리에선 여성 최초로 1080도 회전을 연달아 성공해 사상 첫 100점 만점을 받을 정도로 두각을 드러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그의 나이는 이제 18살에 불과하다. 최소 10년 간 정상권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클로이 김은 금메달을 차지한 후 “정말 신나고 재미있었다. 매우 행복했고 꿈을 이뤄 기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부모님의 조국에서 금메달을 따게된 것은 많은 의미가 있다.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어 행복하다”며 “어렸을 때부터 올림픽 금메달은 나의 꿈이었다”고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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