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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따라 전셋값도 들썩…서울 전세시장 상승세 쭉


입력 2018.02.13 16:22 수정 2018.02.13 17:26        원나래 기자

서울 매매·전세 동반 상승…송파 잠실 전세값 올 들어 1억원 오른 곳도

집값 상승세와 함께 꺾이기를 바랐던 서울 전세시장도 이전의 기세가 여전하다. 잠실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집값 상승세와 함께 꺾이기를 바랐던 서울 전세시장도 이전의 기세가 여전하다. 잠실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집값 상승세와 함께 꺾이기를 바랐던 서울 전세시장의 기세가 여전하다. 매매시장 보다는 다소 조용한 모습이지만 매매가격 강세를 보이는 곳을 중심으로 전세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전세가격은 0.10%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주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계속됐던 전세가격 상승률은 올 초에도 이어졌다. 올 1월 서울 전세가격은 0.16% 상승률로 전국 평균 상승률인 0.02% 보다 8배 가까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셋값은 매매가격이 오른 지역에서 매물이 귀해지면서 동반 상승하는 등 집값과 동일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재건축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일반 아파트값이 다시 강세를 보인 송파구 잠실 일대 대단지의 경우 전셋값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문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높은 가격에 전세계약이 이뤄지면서 시세가 상승한 것이다.

지난주 0.98% 상승폭을 보였던 송파구 매매가격은 전세가격도 0.56%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최고 9억원에 거래됐던 잠실엘스 전용면적 84.8㎡는 올 들어 최고 10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경기도는 지역에 따라 전세시장 분위기가 다르다. 매매가격과 함께 전세가격도 등락을 같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천 등은 개발 호재 등으로 집값이 상승하면서 전세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평택, 동탄 등은 입주물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기존 아파트의 전세거래마저 어려워지면서 전세가격이 하락하는 등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최고 1억4000만원에 거래됐던 평택 동삭동 삼익사이버 전용 84㎡는 올해 1억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으며, 인근 평택센트럴 아파트도 지난해에 비해 모두 1000만~20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김민영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전세시장은 매매시장 보다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되지만, 매물 상황에 따라 가격이 상승 또는 하락하는 등 차이가 있다”면서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입주물량의 여파가 이어지는 곳을 중심으로는 당분간 마이너스변동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도 “전세가격은 입주물량이 크게 좌우한다”며 “서울 일부 지역의 경우 대단지 입주물량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만큼 매매시장이 불안한 지역을 중심으로는 당분간 전세시장도 안정화됐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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