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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예술단 귀환…'북송요구' 김련희 "집에 보내줘" 소동


입력 2018.02.12 12:53 수정 2018.02.12 14:18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현송월 단장 등 예술단 137명 오전 11시 21분 CIQ 통과 北 귀환

김련희, 민통선 내 거주하는 지인 도움 받아 출입한 것으로 추정

방남 일정을 마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북측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방남 일정을 마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북측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현송월 단장 등 예술단 137명 오전 11시 21분 CIQ 통과 北 귀환
김련희, 민통선 내 거주하는 지인 도움 받아 출입한 것으로 추정


평창 동계올림픽 축하공연을 위해 방한한 북한 예술단 삼지연관현악단이 12일 오전 경의선 육로로 귀환했다. 현송월 단장을 비롯한 예술단 137명은 강릉과 서울에서 총 2차례의 공연을 마치고 방한 6일 만에 북한으로 돌아갔다.

북한 예술단원들은 12일 오전 11시 21분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과했다. 이들은 앞서 이날 오전 9시께 숙소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현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정색 털코트에 털모자를 쓰고 모습을 드러낸 현송월 단장은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 속 밝은 미소를 유지했다. 뒤이어 나온 단원들도 취재진의 질문에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으며 미소만 유지했다.

방남 일정을 마친 북한 예술단이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북측으로 돌아가기 위해 대기중인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방남 일정을 마친 북한 예술단이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북측으로 돌아가기 위해 대기중인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들은 대형버스를 통해 워커힐호텔에서 파주 도라산 CIQ에 도착했다.

이때 현장에서 자신을 '김련희'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예술단 버스를 향해 달려드는 소동이 일었다. 김련희 씨는 7년 전 탈북브로커에게 속아 한국에 왔다며 북송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우리 국민을 북송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대응하고 있다.

이 여성은 한반도기를 손에 들고 흔들며 "얘들아 잘가!"라고 외치며 예술단 쪽으로 달려들었고, 우리 측 직원들이 달려들어 제지시키자 "바래만 주러왔다"고 저항했다.

현송월 단장을 비롯한 예술단 137명은 강릉과 서울에서 총 2차례의 공연을 마치고 방한 6일 만에 북한으로 돌아갔다.(자료사진) ⓒ연합뉴스 현송월 단장을 비롯한 예술단 137명은 강릉과 서울에서 총 2차례의 공연을 마치고 방한 6일 만에 북한으로 돌아갔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이때 여성 예술단원 7~8명이 CIQ로 들어가려다 멈춰서서 이 여성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했다. 이 여성은 예술단원을 향해 "평양시민 김련희다!"라고 외쳤고 우리 직원들이 끌고 나가자 "집에 빨리 보내줘!"라고 외쳤다. 예술단원들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다시 CIQ로 입장했다.

한 예술단원은 격앙된 표정으로 우리측 취재진에게 "김련희 씨 북으로 가고싶다는데 보내줘야하는거 아닙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도라산 CIQ는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통제구역이지만, 이 여성은 민통선 내 거주하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출입한 것으로 보인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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