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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한반도 선택의 기로…文 대통령 과제는 美설득"


입력 2018.02.11 11:20 수정 2018.02.11 11:47        스팟뉴스팀

환구시보 "북한 핵포기가 북미대화의 기초"

한미 연합훈련 규모 및 강도 낮출 가능성 언급

중국 관영 매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한반도 상황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고 분석했다.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보내 문 대통령의 방북을 공식 초청한 것은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핵·미사일개발 활동 중단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이라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분석했다.

환구시보는 11일 사평에서 한반도가 중요한 기로에 섰다면서 한국이 북미를 설득해 협상 테이블에 앉게 해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과 한국 고위급의 방북을 위한 긍정적 여건을 만들든지 아니면 평화적 해법을 포기하고 더욱 첨예한 대결국면으로 갈 준비를 하든지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한미 상당 여론은 북한이 핵·미사일개발 프로그램을 위해 시간을 벌려 한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핵·미사일 활동 중단은 실질적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하며 북한이 핵, 미사일 활동을 가중하는 것보다 양호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문 대통령의 가장 시급한 과제를 미국 설득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 중단이 일방적이고 한미 연합훈련과는 관련이 없으며 최종적인 핵 포기를 선언해야 북미 대화의 기초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한미가 군사훈련을 재개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다시 실시한다면 한반도는 올림픽 이전의 긴장국면으로 회귀할 뿐 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결국 남북화해에 대한 한국의 지지여론도 씻은 듯 사라져 문 대통령의 방북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이 미국을 압박해 양보토록 하거나 최소한 한미 연합훈련의 규모와 강도를 낮출 수 있는 카드를 갖고 있다며 향후 문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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