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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배기완-전이경 해설, 남다른 클라스 과시


입력 2018.02.11 06:00 수정 2018.02.11 00: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족집게 예언과 감성 어록으로 눈길

‘올림픽 4회 해설’에 빛나는 배기완X전이경 콤비. ⓒ SBS ‘올림픽 4회 해설’에 빛나는 배기완X전이경 콤비. ⓒ SBS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올림픽 4회 해설’에 빛나는 배기완X전이경 콤비가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 여자 쇼트트랙 500m 준결승, 여자 쇼트트랙 계주 준결승전 경기를 통해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두 사람의 해설은 지난 3번의 올림픽들을 통해 그 실력이 검증된 만큼 이날 경기 역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적이면서도 감성 넘치는 해설을 선보였다.

‘올림픽 4관왕’에 빛나는 전이경 해설위원은 금메달리스트 출신답게 선수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경기별 ‘관전포인트’들을 짚어내 흥미로움을 더했다.

여자 쇼트트랙 500m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자 “바깥쪽으로 나가면서 치고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고, 여자 계주 경기에서는 초반 대한민국 대표팀이 넘어지자 “초반이라 괜찮다. 당황하면 안 된다”고 하면서도 “대신 기회가 있을 때 반드시 나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남자 1500m 준결승 경기에서는 보다 전문적인 해설로 눈길을 끌었다. 중국 선수들이 대거 준결승전에 진출하자 “중국은 늘 작전을 가지고 나온다”며 경계를 당부했고, 경기 후 비디오판독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에 대해서는 “비디오 판독을 오래, 그리고 자주 돌려본다는 것은 그만큼 실력이 평준화된 것”이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전 위원의 ‘족집게 예언’도 적중했다.

여자 500m 쇼트트랙 예선에서 우리나라의 심석희, 김아람 선수가 연달아 탈락한 가운데 최민정 선수가 출전하자 “출발 레인이 불리하지만, 가속력이 좋은 선수라 (높은 성적) 기대해볼만하다”고 했고 실제로 최 선수는 준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하는가 하면, 경기 직전 전 위원은 “남자 쇼트트랙 금메달은 무리 없을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이 예언도 들어맞으며 임형준이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이밖에 배기완X전이경 콤비는 오늘 경기 해설에서 가슴을 울리는 ‘감성 어록’들로 훈훈하게 했다.

전 위원은 최민정 선수가 예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자 “이렇게 시원한 경기는 오랜만”이라며 감격했고, 대역전극이 펼쳐진 여자 계주 경기를 보고나서는 “물개박수가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배기완 캐스터는 “이게 대한민국”이라며 “포기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이런 경우”라고 덧붙여 환상의 ‘해설 콤비’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임효준이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목에 건 가운데, 최민정은 여자 쇼트트랙 500m 준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한 여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도 준결승전에 나서는 낭보를 전해 대한민국 선수단의 순조로운 ‘금빛 출발’을 알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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