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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북한-이란, 선수단에 갤노트8 지급”...삼성 ‘안도’


입력 2018.02.09 11:41 수정 2018.02.09 16:59        이호연 기자

북한은 반납 조건 달아

이란 현지 반발 수그러들 듯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 ⓒ 삼성전자

북한은 반납 조건 달아
이란 현지 반발 수그러들 듯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과 이란에도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자칫 이란서 ‘불매운동’으로 불똥이 튈 뻔한 삼성전자도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OC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로 북한과 이란 선수에게 지급하지 않기로 했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에디션을 결국 나눠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북한 선수 22명과 이란 선수 4명도 갤럭시노트8을 사용하게 된다.

IOC 대변인은 “IOC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에게 휴대폰을 제공한다”며 “휴대폰에는 올림픽 관련 선수에게 필요한 정보가 모두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선수도 모두 휴대폰을 받게 됐다”며 “다만 북한 선수는 올림픽이 끝난 후 제품을 반납, 북한으로 가지고 가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평창 동계올림픽 무선통신분야 공식 파트너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4000대를 선수단과 IOC 관계자 전원에게 제공키로 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인 이란과 북한의 경우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로, 조직위는 해당 국가는 제외했다.

이란 정부는 평창 올림픽조직위원회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삼성전자에 “현명하지 않은 대처에 사과하지 않는다면, 이란과의 교역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 측에서는 당혹스러워했다. 이번 갤럭시노트8 지급 결정은 전적으로 IOC가 하는 것으로, 삼성전자는 결정권이 없기 때문이다. 이란에서는 삼성전자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란 휴대폰 시장 점유율 5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TV와 생활가전에서도 적극적으로 판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오해가 해결돼 다행이다”면서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제품을 제공하기로 한 좋은 취지가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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