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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기획③] 20대 여배우 기근 뚫은 '대세' 김지원


입력 2018.02.16 08:00 수정 2018.02.16 09:43        부수정 기자

'태후'·'쌈 마이웨이' 이어 3연타 노려

연기력·흥행두 마리 토끼 잡아

배우 김지원이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로 3연타 흥행을 노린다.ⓒ쇼박스 배우 김지원이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로 3연타 흥행을 노린다.ⓒ쇼박스

'태후', '쌈 마이웨이' 이어 3연타 노려
연기력·흥행두 마리 토끼 잡아


"더할 나위 없이 최고였죠."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3)에서 김지원과 호흡한 배우 김명민이 한 말이다. 김명민은 이 영화를 두고 '김지원의, 김지원을 위한, 김지원에 의한 영화'라고 극찬한 바 있다.

오달수는 "김지원은 선하고, 보기 드문 배우"라며 "어떤 연기도 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둘의 말마따나 김지원은 극 중 비중이 큰 월영 역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냈다. 극의 첫 장면부터 출연한 그는 감정의 진폭이 큰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연출을 맡은 김석윤 감독은 처음부터 김지원을 캐스팅하길 바랐다. 20대 여배우 기근인 연예계에서 김지원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그야말로 '대세'다.

올해 27살인 그는 2010년 한 광고로 데뷔했다. 발랄한 '오란씨걸'로 이름을 알린 그는 이후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2011), '아름다운 그대에게'(2012), '상속자들'(2013), '갑동이'(2014) 등에 출연하다 2016년 방송한 '태양의 후예'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가 맡은 윤명주 대위는 사랑에 있어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친다. 수동적인 여성 캐릭터를 벗어난 당찬 캐릭터에 여성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여성스러운 외모를 지닌 김지원은 전혀 다른 윤명주를 만나 훨훨 날았다.

상대 역 진구는 김지원에 대해 "지원이는 예의가 바르고 나이에 비해 조숙한 친구"라며 "14년 연기 인생 통틀어 최고의, 역대급 여배우"라고 극찬했다.

배우 김지원이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로 3연타 흥행을 노린다.ⓒ쇼박스 배우 김지원이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로 3연타 흥행을 노린다.ⓒ쇼박스

'태양의 후예'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지원은 지난해 방송한 KBS2 '쌈 마이웨이'를 통해 지상파 첫 주연에 나섰다. 불안한 청춘들의 유쾌한 성장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성공했다. 김지원은 극 중 아나운서가 꿈인 최애라를 연기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으며 할 말 다 하는 그녀는 '힐링'이었다. 무엇보다 애라를 사랑스럽게 만들었다. 애라는 김지원이었고, 김지원은 애라였다.

단단한 윤명주를 벗은 그는 망가짐을 불사한 애교, 코믹 연기를 펼치는가 하면, 청춘들의 고단한 삶을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얻었다.

박서준과의 로맨스 연기도 화제였다. 극 중 '남사친'이었던 박서준(고동만 역)과 연인 사이로 발전하며 선보인 풋풋한 로맨스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올해 27세인 김지원은 이 두 편의 드라마를 통해 '윤명주', '최애라'라는 인상적인 캐릭터의 이름을 남겼다. 그만큼 연기를 잘했고, 캐릭터가 사랑받았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작품마다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는 게 그의 매력. 동화 속에서 툭 튀어나온 듯, 인형 같은 외모를 지닌 그는 실제 이미지를 뛰어넘는 캐릭터로 산뜻한 충격을 던진다. 김지원의 또 다른 모습의 기대되는 이유다.

한 계단, 한 계단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은 그는 어느덧 20대 여배우 중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는 배우가 됐다.

최근 영화 홍보 인터뷰에서 김지원은 '대세'라는 수식어에 대해 쑥스러워하며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좋은 선배들과 작품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태도'까지 흠잡을 데 없는 배우였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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