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D-TOX] 이현주 감독 은퇴…문화계 성추문 파문 '몸살'


입력 2018.02.09 00:02 수정 2018.02.09 09:01        김명신 기자

동료 여성 감독 성폭행, 여제자 성추행 폭로

문단과 영화계 줄줄이 증언 나와 논란 '충격'

'동성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이현주 감독이 결국 영화계 은퇴를 선언했다.ⓒ SBS '동성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이현주 감독이 결국 영화계 은퇴를 선언했다.ⓒ SBS

문화계 잇단 성추문 파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동성 감독 성폭행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현주 감독은 결국 은퇴를 선언했고, 최영미 시인이 '괴물'을 통해 폭로한 'En선생'과 관련해서는 동료선후배 시인들의 잇단 일침이 이어지고 있다.

'동성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이현주 감독이 결국 영화계 은퇴를 선언했다.

8일 한 매체는 이현주 감독의 심경문을 전하며 '논란에 대해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영화계를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현주 감독의 동성 감독 성폭행 사건은 피해자 B감독이 SNS에 글을 게재하며 시작됐다.

B감독은 "지난 2015년 봄 A 감독이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자신에게 유사성행위를 해 준사유강간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현주 감독은 실명을 공개하며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 한 후 당시의 정황과 더불어 합의된 성관계인 줄 알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현주 감독은 지난 2015년 동료 감독을 만취한 상황에서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 판결 받았다.

이현주 감독의 글이 이어진 후 B감독 측은 전면 반박, 논란이 가열됐고 진실공방과 더불어 영화 배급사 측까지 나서며 이현주 감독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현주 감독은 지난 해 연출작 '연애담'으로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며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때문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영화계 안팎과 더불어 팬들 역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상황이다.

한편 문화계 역시 성추문 파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최영미 시인의 폭로로 촉발된 문단 성추문 사건이 시인들의 잇단 증언글로 더욱 파장이 거세지고 있다.

최영미 시인은 ‘괴물’이란 시로 문단 내 성추행을 폭로, 성추행 가해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특정 시인과 관련해 대중의 충격과 더불어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최영미 시인은 시 ‘괴물’ 창작 배경에 대해 “그는 한 두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 너무나 많은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 내가 목격했고 피해를 당했다. 피해자가 많다”고 한 원로 시인을 지목했다.

류근 시인을 비롯해 안도현 시인, 윤단우 작가까지, 자신들의 SNS를 통해 그의 행동과 과거 일화 등을 언급하며 최영미 시인의 '괴물' 속 En선생을 지적하고 나서 팬들을 씁쓸케 하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명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