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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개국·2925명’ 지구촌 최대 축제가 평창서 열린다


입력 2018.02.09 07:07 수정 2018.02.09 09: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전 세계 92개국 참가,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

세계 4대 국제 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5번째 국가로 이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9일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 데일리안 이보라 디자이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9일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 데일리안 이보라 디자이너

세계인의 시선과 발걸음을 강원도 평창으로 향하게 만들 ‘지구촌 최대의 눈과 얼음의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가 마침내 막을 올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9일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92개국에서 선수 2925명, 임원까지 포함하면 6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2018년 지구촌 최고의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창은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총 95표 중 63표로 1차 과반을 획득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 연합뉴스 평창은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총 95표 중 63표로 1차 과반을 획득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 연합뉴스

세 번의 도전 만에 이룬 더반의 기적

사실 대한민국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까지는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실제 평창동계올림픽은 두 번의 뼈아픈 실패를 딛고, 세 번의 도전 끝에 힘겹게 이뤄 낸 값진 성과였다.

평창의 첫 도전은 2003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있었다. 평창은 당시 1차 투표에서 51표를 얻어 최다득표를 하고도, 결선 투표에서 53-56, 3표 차로 분패해 밴쿠버에 개최권을 내주었다.

4년 뒤, 2007년 과테말라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두 번째 도전에 나선 평창은 또 한 번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하고도, 결선 투표에서 47-51, 4표 차로 소치에 쓰라린 패배를 맛보아야 했다.

하지만, 평창의 도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평창은 두 번의 실패를 교훈 삼아 더욱 콤팩트해진 경기장 컨셉을 기본으로 동계올림픽의 새로운 비전을 연다는 의미로 “New Horizons”를 유치위원회 슬로건으로 정하고 보다 치밀하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한편, 정부, 강원도, 대한체육회, 재계 등 각계각층이 전 방위적 유치활동을 펼치고, 전략적으로 IOC 위원들을 설득했다.

그 결과,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총 95표 중 63표로 1차 과반을 획득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선수들이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선수들이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세계 4대 국제 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5번째 국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함으로써, 대한민국은 88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2002 FIFA월드컵,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세계 4대 국제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위업을 달성한 5번째 국가(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대한민국)가 됐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88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대한민국에서 30년 만에 개최되는 올림픽이자, 최초의 동계올림픽으로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의 완성’이라는 의미가 있다.

특히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던 88 서울올림픽 이후 정확히 한 세대(30년)가 지나는 동안 스포츠뿐만 아니라 경제와 문화, 국민의식 등 사회 전 영역에서 글로벌 리딩 국가로 성장하고 변화한 대한민국을 알리는 계기이기도 하다.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 이후 무려 20년 만에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지구촌 동계 스포츠 축제로, 동계 스포츠의 불모지로 여겨지던 아시아 지역에서 동계 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의미도 갖는다.

또한, 대한민국이 동계올림픽에 처음으로 참가한 지 꼭 70년이 되는 해에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는 것도 의미 깊다. 대한민국의 첫 대회 참가는 1948년 스위스에서 열린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이었다.

이 뿐만 아니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0 도쿄 하계 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세 번의 올림픽이 동북아시아에서 연 이어 개최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금은 아시아 시대”라고 선언할 정도로 세계인의 관심이 동북아시아로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한·중·일이 세계 스포츠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아시아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뜻깊은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평창동계올림픽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역대 최대 규모 올림픽

평창동계올림픽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지난 1월 29일 선수 참가 등록 신청 마감 결과, 총 92개국 2925명의 선수가 등록을 했다. 이는 88개국이 참가했던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보다 4개국, 67명의 선수가 늘어난 수치로, 참가국가와 선수 규모에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기록인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기록(88개국, 2858명)을 갈아치우게 됐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에 미국은 역대 올림픽 역사상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242명의 선수를 등록했다.

개최국인 대한민국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15개 전 종목에 144명이 출전한다. 이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5종목, 46명)보다 3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6종목, 71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동계올림픽 무대에 첫 선을 보이는 국가도 6개국에 이른다.

‘적도의 나라’로 유명한 에콰도르(크로스컨트리스키)를 비롯해 말레이시아(피겨스케이팅, 알파인스키), 싱가포르(쇼트트랙), 에리트레아(알파인스키), 코소보(알파인스키), 나이지리아(봅슬레이, 스켈레톤) 등 눈도 얼음도 구경하기 힘든 열악한 환경에서 꿈을 키워온 선수들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전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100개 이상의 금메달이 걸린 최초의 대회다.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보다 4개의 금메달이 늘어나 역대 최다 규모인 102개의 금메달(설상 70개, 빙상 32개)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치게 된다.

‘설원의 서커스’로도 불리는 스노보드 빅에어 종목, 24명 이상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쇼트트랙처럼 레인 구분 없이 순위를 다투는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스타트 등 6개 종목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볼거리가 더욱 늘어났다.

한편, 역대 최대 규모인 선수 144명을 포함한 219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금메달 8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따내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이 건재하고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종합 스포스대회로,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는다면 충분히 목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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