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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혈통’ 첫 방남,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누구?


입력 2018.02.07 17:19 수정 2018.02.07 21:28        이배운 기자

서른나이로 정치국 후보위원 진입…유례없는 고속승진

김정철 제외 유일 친혈육, 경쟁 우려없어 신임 두터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왼쪽)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연합뉴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왼쪽)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연합뉴스

北 평창올림픽 고위급대표단 단원에 김여정 포함 통보
서른나이로 정치국 후보위원 진입…유례없는 고속승진
김정철 제외 유일 친혈육, 경쟁 우려없어 신임 두터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 단원으로 방남하기로 결정되면서 김여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일부는 7일 “다른 외국 정상의 가족들이 축하 사절단으로 파견되는 사례도 함께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측 고위급대표단에 김여정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북한의 김 씨 일가를 뜻하는 이른바 '백두혈통'이 남한을 방문하는 것은 김여정이 처음이다.

김여정은 2016년 5월 당중앙위 제7기 1차 전원회의에서 당중앙위원에 오른 뒤 지난해 10월 당중앙위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정치국의 전체 위원이 30명 안팎에 불과한데다 주요 정책결정기구로 사실상 북한을 이끌어가는 엘리트 그룹이라는 점으로 미뤄, 김여정이 김정은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초고속 승진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내린다.

북한 노동당은 지난해 10월 7일 제7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원회의를 통해 김여정을 포함해 정치국 위원 5인과 후보위원 4인을 보선했다. ⓒ노동신문 화면 캡처 북한 노동당은 지난해 10월 7일 제7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원회의를 통해 김여정을 포함해 정치국 위원 5인과 후보위원 4인을 보선했다. ⓒ노동신문 화면 캡처

실제로 김정은의 고모이자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는 60대를 넘겨서야 정치국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60~70대가 주축인 정치국에 현재 서른살로 추정되고 있는 김여정이 진입했다는 것은 북한 역사상 유례없는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또 김여정은 지난해 4월 여명거리 준공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밀착 경호를 맡고 있는 현역 중장에게 지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수행 뿐 아니라 경호까지 역할이 확대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김여정은 김정은에게 숙청될 우려없이 할 말을 다 할 수 있는 사실상 2인자 역할을 하는 인물로도 꼽힌다. 형제들과 달리 후계자 경쟁을 벌이지 않는데다 권력에 소외된 채 잊혀진 인물로 살고 있는 친형 김정철을 제외하면 김정은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친혈육이기 때문이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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