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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추미애·이정미와 ‘화기애애’…안철수와 ‘대립각’


입력 2018.02.07 19:20 수정 2018.02.07 18:55        이동우 기자

조 대표, 민주당·정의당 3당대표 여성 강조

安과는 비례대표 출당 문제 놓고 얼굴 붉혀

7일 오전 국회에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7일 오전 국회에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7일 창당 이틀째를 맞아 각당 대표들을 예방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만나서는 여성대표라는 점과 범 진보 진영이라는 공통점을 들며 친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는 비례대표 3인(장정숙·이상돈·박주현)의 출당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추 대표를 예방하며 "촛불혁명은 적폐를 청산하고 개혁하는 것"이라며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개혁 진보진영이라 할 수 있는 민주당과 정의당, 저까지 여성 3인이 당대표가 됐다"며 "언제 한 번 세사람이 같이 오찬이라도 하면서 심도 있게 논의하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추 대표는 이에 "차제(때마침 주어진 기회)에 여성 당대표가 뭉치면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화답했다. 그는 "아까 조 대표가 제 손을 꽉 잡았는데 악력이 대단하다. 연설도 잘봤는데 새로운 결의와 각오가 남다른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각 당 예방 중 추 대표에게 가장 많이 시간을 할애하며 활짝 웃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대표도 조 대표를 맞아 "1년 가까이 모든 개혁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스톱된 상황인데 민평당 창당을 계기로 개혁 입법 연대에 좀 더 속도를 내고 국민에게 구체적인 민생과 개혁의 선물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7일 오전 국회에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해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7일 오전 국회에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해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반면 2년 동안 한솥밥을 먹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예방 자리에서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출당 문제가 또 다시 불거졌다.

조 대표는 안 대표에게 "우리 비례대표 의원들이 이미 민평당에 합류할 뜻을 밝혔고 창당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줬다"며 "그분들의 의사를 존중해서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전했다.

하지만 안 대표는 "이에 대해 여러번 입장 피력을 했다"며 "새로운 공동대표 체제로 시작해도 바뀌긴 어려울 것"이라고 가능성을 일축하며 분위기는 차가워졌다.

한편 이날 오후 조 대표를 맞이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환영한다"며 "사실 그동안 여러가지 어려운 일들이 많았다는 것을 저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인사했다.

조 대표 또한 "최근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껄끄러울 수도 있는데 거절하지 않고 축하와 환영을 해줘 감사하다"며 "바른정당이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방향을 잘 찾아 국민 행복과 나라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조 대표는 바른정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을 함께 했던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재작년 탄핵국면에 (바른정당이) 동참해주셨다"며 "촛불혁명에 있어 국민들의 개혁에 대한 의지 잘 알고 계시리라 믿고, 그것을 위한 국회 노력에 잘 협조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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